정기 성지순례 대비 증축공사 진행 중 사고…사망자 신원 파악은 아직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의 대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오후 5시30분경 초속 23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대모스크 주변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최소 107명이 목숨을 잃고 23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은 금요 예배(주마)가 열리는 날인데다 오는 21일 시작되는 정기 성지순례(하지·Hajj)를 앞두고 찾은 순례객들로 붐비는 상황에서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50개 부대 구급차 80대와 긴급구조팀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상황을 수습하고 있으며, 사상자 전원을 병원으로 이송해 현재 현장에 남아 있는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사상자의 국적과 신원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성지순례 때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모스크 규모를 40만㎡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렇게 되면 한꺼번에 2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확장 공사에 동원된 여러 대의 크레인에 대한 관리소홀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메카 주지사인 칼리드 알파이살 왕자는 이번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상자에 필요한 도움을 주라고 지시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