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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한화 있기에 '5강 불씨' 되살렸다


입력 2015.09.14 10:52 수정 2015.09.14 10:53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부산 롯데전 8.1이닝 4실점 역투

최근 5연패 탈출 한화, 롯데와 1.5경기차

한화의 5연패 탈출을 이끈 에스밀 로저스. ⓒ 연합뉴스

특급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역시 한화 마운드의 구세주였다.

로저스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1이닝 동안 10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팀에 7-4 승리를 선사했다.

한화로서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무려 5연패에 빠지며 8위까지 추락해 시즌 최대의 고비를 맞이하고 있었다. 만일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 사실상 5강 진출의 희망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마운드가 총체적으로 무너진 가운데 에이스 로저스의 호투는 한화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로저스는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12안타(1홈런) 5실점(4자책)으로 역투했으나 구원투수들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당시 한화는 연장접전 끝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이후 연패의 늪에 빠졌다.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일까. 이날 로저스는 전 경기의 아쉬움을 설욕이라도 하듯 분노의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전 상대 에이스 투수인 린드블럼과의 언론을 통한 장외 신경전까지 겹치며 맞대결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로저스는 최근 물오른 롯데 타선을 8회까지 1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린드블럼도 6이닝 9안타 4실점으로 나름 선방했지만 로저스의 투혼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로저스는 당초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였으나 중반 이후 투구수가 늘어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로저스는 9회에도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벤치에서 투수교체를 시도하자 본인이 마무리 짓고 싶다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로저스는 9회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교체됐지만 무려 12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역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로저스가 남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송창식과 권혁이 분담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5연패의 사슬을 끊은 한화는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1.5게임으로 좁히고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김태균의 부활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왼쪽 손목 부상으로 전날 경기까지 최근 3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김태균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최근 4경기 연속 4점 이하의 빈공에 시달렸던 한화는 김태균이 살아나자마자 공격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한화로서는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연패탈출과 함께 7위로 다시 순위가 상승했다. 롯데와의 시즌 성적은 8승 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주 한화는 또 다른 5강 경쟁팀인 KIA(광주)를 필두로 NC(대전)-두산(대전)을 연이어 만난다. 모두 상대전적에서 한화가 열세에 놓인 팀들이다.

한화는 로저스가 등판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 경기의 내용차가 컸다. 한화는 이제 1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고 로저스가 나설 수 있는 경기는 3~4차례 정도다. 로저스 외에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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