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박석민 '변태그' 해프닝? 웃고만 끝내기엔..
경기 도중 견제 상황에서 1루수 박병호, 주자 박석민 급소 태그
폭소 자아낸 해프닝..일각서는 공과 사 망각한 민망한 행동 지적
박병호 박석민 '변태그' 해프닝? 웃고만 끝내기엔..
박병호(30·넥센)와 박석민(31·삼성)의 태그 해프닝이 야구팬들을 폭소케 했다.
13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넥센전.
이날 5번 타자로 출전한 박석민은 2회초 넥센 투수 벤헤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밴헤켄이 견제구를 던진 것을 1루수 박병호가 받아 박석민에게 태그했다. 그런데 태그 부위가 하필이면 남자에게 중요한 급소였다.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졸지에 급소를 맞은 박석민은 깜짝 놀라며 가벼운 고통을 호소했다.
정신을 추스른 뒤에는 박병호를 향해 "뭐하는 거야?"하고 어필하는 듯한 입모양이 잡히기도 했다. 박병호는 시종일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박석민의 어필을 모른 척했다. 방송 중계를 통해 지켜본 많은 팬들은 폭소를 금치 못했다.
박병호와 박석민은 1년 선후배 사이. 상무 시절에는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친분이 있는 관계다. 특히, 박석민은 평소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 통할만큼 우스꽝스러운 ‘몸개그’로 본의 아니게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박병호의 행동이 어떤 의도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박병호가 공을 받은 후 정확히 박석민의 급소를 노리고 터치하는 듯한 모습이 잡힌 것을 볼 때 ‘고의성’이 다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박병호는 박석민이 급소를 맞고 잠시 고통스러워하는 동안에도 등을 돌린 채로 모른 척했다.
박석민은 박병호의 태그 이후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1루에서 주루플레이에 집중했다. 서로 가벼운 장난과 해프닝으로 자연스럽게 웃고 넘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는 동네 야구도 아닌 실제 프로야구 경기에서 박병호의 행동이 다소 경솔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급소 부위를 치는 행동은 어릴 때 동네 친구들끼리 가끔 하는 악의 없는 장난이다. 하지만 성인들 사이에서는 버젓이 성추행에 가까운 행동이 될 수도 있다.
둘의 친분이 두텁고 감정적으로 상할 일이 없다고 해도 저 장면이 벌어진 상황은 엄연히 프로야구 경기중이었고 남녀노소 많은 팬들이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다. 쇼맨십이라고만 정리하기엔 다소 민망한 장면이었다.
잠깐의 웃음은 줬을지 모르지만,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개인적 친분으로 인해 공과 사를 망각하는 행동은 자칫 프로야구 이미지를 가볍게 만들 수 있음을 생각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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