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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에브도, 아일린 조롱에 "부끄러운 줄 알어야"


입력 2015.09.15 09:56 수정 2015.09.15 10:19        장수연 인턴기자

만평 통해 햄버거 먹기 위해 유럽으로 향한 것 아니냐 조롱해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전 세계를 울린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인 아일린 쿠르디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어 비난을 사고 있다. 사진은 데일리사바 화면캡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전 세계를 울린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어린이인 아일린 쿠르디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어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현지시각)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 만평에서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아일란 쿠르디를 다뤘다.

샤를리 에브도는 만평에서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진 3살 어린이의 옆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함께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의 광고를 그렸다.

해당 만평은 난민 어린이가 햄버거를 먹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건너간 게 아니냐는 것을 시사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또 다른 만평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물 위에서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고 했으며, 옆에는 물에 거꾸로 처박힌 아이가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라고 말하는장면을 게재했다.

이에 SNS에서는 시리아 어린이의 죽음을 조롱한 샤를리 에브도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niok****'은 "생명 앞에서 함부로 이야기하는 거 아니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은 있어야겠지만 점잖고 올바른 방법으로도 비판을 할 수 있는데 저런 만평은 스스로의 격을 떨어뜨리는 짓임"이라고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비판했다.

또 아이디 'thev****'은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듯..."이라고 말했고 아이디 '23ga****'은 "샤를리!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nwls****'은 "프랑스는 워낙 개성과 자유를 중요시 하는 나라라서 어느 정도 이해는 했었지만 이건 좀...조롱해야할 대상이 그리 없냐?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평을 여러 차례 게재했으며, 지난 1월에는 이에 분노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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