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재신임은 문재인 꼼수, 안철수 탈당할 것”
“천정배·유승민·손학규 등이 참여한 당 나올수도”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카드는 결국 책임을 지지 않고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앙위원회의 구성 중 친노 계파가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문 대표 재신임안은) 통과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임을 물어보려면 지난 4.29 재보선 직후 신임투표를 했어야 한다”며 “문 대표가 이제 와서 신임여부를 묻는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책임을 지는 방법으로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비주류가 투표 방식을 놓고 비밀투표가 아니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거수투표나 기입투표를 하게 되면 찬반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친노 계파 입장에서 반대투표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비밀투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한 문 대표를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문 대표가 혁신안과 연계해서 재신임을 묻는다는 것은 사실 대단히 모순된 일이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미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연패해 국민이 사망선고를 내린 당에서 회생의 노력은 없고 자꾸 분란만 커지니 안 전 대표라고 해서 이 당에 머무를만한 명분과 이유는 없지 않느냐”라며 “(안 의원이라고해서) 특별한 대책은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실상 안 의원의 탈당을 예상한 것이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날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중심이 된 신민당의 창당과 관련 신당 창당과 총선을 앞두고 구설에 오르내리는 천정배·유승민·박영선 의원과 이혜훈·김부겸·손학규 전 의원 등도 “각자 갈 수가 없다”면서 “샛강이 강물을 이루고 강물이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뭉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총선·대선을 앞두고 큰 틀의 통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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