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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 성장 선결조건은 수요와 활용처"


입력 2015.09.18 15:54 수정 2015.09.18 16:43        이홍석 기자

강민수 IHS 수석연구원, KDRC 출범식 및 기술발표회서 밝혀

디스플레이 산·학·연·관, 성공적 사업 추진 위한 협력 다짐

디스플레이업계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개발 사업단(KDRC) 출범식 및 기술발표회에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정노 전자부품연구원 디스플레이융합연구센터 책임연구원(전 디스플레이 PD), 유문현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박장석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사업기획본부장,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 주병권 KDRC 단장(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김경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최영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 박영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디스플레이PD.ⓒ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투명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많은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등장했지만 아직 독자적인 생존력이 낮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과연 필요로 하는지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강민수 IHS 수석연구원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개발 사업단(KDRC) 출범식 및 기술발표회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플렉서블·웨어러블·투명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일컫어지는 제품들이 모두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국한되고 있다면서 과연 이러한 기술과 제품이 왜 필요한지를 우선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별로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대중의 기대치도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고 투명 디스플레이는 아직 낮은 편이며 웨어러블이 그 중간 정도가 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커브드(곡면) 일변도에서 벗어나 폴더블 비중이 커지며 대중의 관심을 높일 것"이라며 "투명 디스플레이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구현한 제품들의 등장으로 점점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가장 대중적인 디스플레이로 꼽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평가했다.

또 웨어러블기기의 등장으로 디스플레이가 인체에 맞게 채용을 보다 용이하게 하는 방향으로 개발되면서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시장도 급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기술적 진화와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스마트와치의 등장으로 플렉서블과 웨어러블이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켜 성장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이 개화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전체 디스플레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라 좀 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는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개발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인 KDRC 사업단 출범에 맞춰 산·학·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KDRC는 정부와 민간이 2019년까지 약 280억원을 투자하고 대학과 연구소가 협력하는 형태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도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이 재도약해 세계 1위의 명성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경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현재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도 새롭고 독자적인 방식의 혁신을 꾀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KDRC사업을 추진해 디스플레이 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영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디스플레이 PD(프로그램디렉터)는 "중국의 발빠른 추격과 일본의 회복 의지로 심화되고 있는 경쟁의 틈 바구니에서 디스플레이 1등 국가의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KDRC사업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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