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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에이스’ 마샬, 이적료 650억 원의 값어치


입력 2015.09.21 15:24 수정 2015.09.21 15:25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이적료 650억 원 기록하며 오버페이 지적 잇따라

리그 2경기 연속골 터뜨리며 단숨에 맨유 에이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마샬은 맨유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성 앙소니 마샬의 재능은 진짜였다.

마샬은 20일(한국시각)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서 멀티 골을 터뜨려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마샬에 대한 평가가 우려에서 기대로 바뀌는 분위기다. 마샬은 본의 아니게 이적시장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공격수 수집에 나선 맨유의 루이 판 할 감독은 이적시장 폐장 직전 무려 3600만 파운드(약 656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하며 풋내기에 불과했던 마샬을 데려왔다.

오버 페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마샬의 잠재력은 둘째라 치고 아직 19세에 불과한 그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베팅하는 자체가 도박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이윽고 프랑스 A팀 신고식을 치렀던 마샬은 전 세계 축구 팬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펼쳐진 A매치 2연전에서도 침묵했다. 드리블은 위협적이었지만 상대 수비 간담을 서늘케 하는 번뜩임은 다소 부족했다.

그러나 마샬은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을 한 방에 잠재웠다. 지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사우샘프턴전에서는 멀티 골을 기록하며 맨유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골이다.

마샬의 활약은 여러모로 맨유에 고무적이다. 올 시즌 맨유는 주전 공격수 웨인 루니의 극심한 부진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루니의 침묵 속에 마샬은 기대주가 아닌 팀의 주축으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올 시즌 루니를 원톱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전방 공격수였던 루니는 이전까지 팀 사정 탓에 여러 포지션을 전전해야 했다. 팔방미인으로 불리며 다재다능함의 상징으로 꼽힌 루니의 최전방 공격수 복귀 소식은 반가웠지만 최근 모습만 놓고 보면 분명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여러모로 뛰어나지만 반대로 어느 것 하나 눈에 띄는 장점이 없는 루니다. 맨유 이적 초반 보여줬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도 실종됐으며 자연스레 경기력도 하락세를 겪었다. 실제로 사우샘프턴전에서도 루니는 아무 것도 하지 못 하며 침묵했다. 슛도 패스도 없었다. 게다가 최근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샬은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하며 진정한 재능을 알리고 있다. '제2의 앙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침투하는데 능하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을 토대로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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