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해당 행위? 당 찢어놓은 혁신위 주제파악 못해"
<직격 인터뷰>"국민들은 혁신위 자체를 혁신하라 요구"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가 23일 조경태 의원을 ‘해당 행위자’로 규정하고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가운데, 조 의원은 “당을 찢어놓고 분열시키는 혁신위원들이야말로 해당행위자”라며 “혁신위가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혁신위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11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참 고마운 말씀이다. 이게 무슨 민주정당인가”라고 꼬집으며 이같이 말한 뒤 “이런 것을 수수방관하는 문재인 대표 역시 지도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혁신위가 “공개적으로 탈당 및 신당 창당이나 합류를 선언한 사람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형태의 복당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조 의원은 “그건 혁신위의 권한 밖에 있는 문제”라며 “이미 국민들은 혁신위 자체를 혁신하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혁신위가 해야할 일은 4.29 재·보선 참패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서 그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우리당의 고질적인 문제인 패권세력의 거취 문제를 어떻게 결정할지 논의해야 하는데, 곁가지만 가지고 자꾸 국민을 현혹하고 기만하고 있다”며 “국민 보기에 참으로 죄송스럽고 우리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위가 문 대표의 부산 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그건 혁신위 본인들이 요구한 게 아니라 내가 옛날부터 요구해왔던 바”라며 “출마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거다. 문 대표 지역구가 부산 사상구인데, 그건 혁신위가 말하나 마나 상식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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