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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해외보험들, 튀는 아이디어 '눈길'


입력 2015.09.24 15:01 수정 2015.09.24 15:01        임소현 기자

<기획시리즈-보험, 고정관념을 깨라(하)>

해외엔 납치·전쟁 보험에 스포츠 동아리 보험, 파티 보험까지

캐나다 보험사 'SRIM' 홈페이지 캡처

보험상품이 점점 다양화·세분화 되고 있다. 각종 특약은 물론 연예인 신체부위 보험을 일컫는 '키퍼슨 보험'에 취미 생활 중 상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고, 최근에는 자신이 죽고 난 후 손자·손녀에게 용돈과 선물을 전달해주는 보험 상품도 나왔다. 하지만 각 가정에서 가입하는 보험은 기껏해야 3~4종. 보험 상품이 너무 다양해지다보니 어떤 상품이 자신에게 맞는지, 혹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해 가입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본지는 보험상품 개발 현황과 최신 트렌드를 3회에 걸쳐 집중 분석해 본다.

[기획시리즈]보험, 고정관념을 깨라
(상)다양해지는 보험상품, 얼마나 아시나요?
(중)국내 이색보험 "이런 보험도 다 있어?"

(하)각양각색 해외보험들, 튀는 아이디어 눈길
보험의 다양화 추세는 국내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보험상품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보험 상품은 더욱 다양화되고 세분화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각양각색 보험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와 지역적인 특성이 다른 만큼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각양각색의 보험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일반인 총기소지가 가능한 미국,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납치와 테러 등의 위험이 높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국가(IS) 등의 위협 요소도 더 높은 해외에서는 납치보험, 전쟁보험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납치보험이나 전쟁보험이 생명보험과 다른 점은 사망 전에도 몸값 등의 보장이 가능하며 이로 인한 장애까지 보장 가능해 더욱 포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보험사 'AIG'에는 납치와 몸값(K&R)보험이 있다. 해외에서 납치와 갈취는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하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민감한 정보 또는 기술을 처리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 등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 상품에는 'AIG 24시간 긴급 핫라인'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납치 사실을 알게 되면 AIG보험은 위기 관리 팀과 함께 협상에 임한다. 몸값을 지급한 뒤 AIG에 손실의 증거를 제출하면 전체의 몸값 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다.

AIG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납치, 강탈과 같은 위기 관리는 피해자 뿐만 아니라 조직의 자산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K&R 보험은 직원이 압수 또는 몸값 또는 강요에 의해 발생할 수있는 재정적 손실에 대해 조직을 보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 있는 보험사 '서튼'에는 전쟁보험과 주재원 보험도 있다. 전쟁시 상해를 보장해주는 전쟁보험은 전쟁이 빈번한 국가에서 인기리에 판매된다. 또 주재원 보험은 직업으로 인해 국외거주를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주요 의료와 사고, 납치 등을 보장해 준다.

아울러 해외 보험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대학교와 고등학교에 동아리 문화가 보편화 됨에 따라 상해 위험이 높은 스포츠 등 동호회 위주의 특화 보험 출시도 활발하다는 점이다.

미국의 보험사 'SIS'에는 대학·고교 스포츠 보험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이 보험 상품은 체육 리그 등에서 선수, 코치, 관계자, 트레이너, 치어리더 등에 대한 사망, 사고 의료 비용을 보장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 학교별로 특약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고 시 최대 15만달러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는 가축보험 상품도 많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주택 문화가 발달돼 있기 때문에 가축을 키우는 경우가 더 많고, 농장과 목장이 많은 지역적 특성에 따른 것이다.

미국 보험사 '세이프홀드'사에서는 농장 및 목장 보험이 운영 중이다. 농장 부동산 보장과 함께 각종 재물에 장비 고장, 가축, 모바일 장비까지 보장 대상이 된다. 과수원, 축산·방목 작업(소, 염소, 알파카 양), 돼지 농장 등이 해당되며 최소 1000달러부터 공제된다.

미국의 'XL 캣트린'사에서는 송아지, 개, 돼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가축보험을 운영 중이다. 이 상품은 동물의 생명 뿐만 아니라 가축 수송 모터 트럭화물, 가축 보관 및 관리 책임에 대해서도 보장이 가능하다.

암소와 송아지를 키우는 작은 사육장부터 유제품 소, 개, 돼지, 가금류, 들소, 고라니 및 사슴에 냉동 배아 및 정액, 순종 및 종묘 소, 돼지 및 양을 대상으로 동물 당 100만 달러부터 1000만 달러까지 보장 가능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눈길'

해외 보험상품 중에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상품도 있다.

가축보험과 별개로 'XL 캣트린' 사에서는 승마 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말이 사망했을 경우나 도난, 질병, 불임, 응급 수술 등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경마시장이나 번식, 스포츠 말 소유자를 대상으로 하며 최소 500달러부터 규모에 따라 보장 금액이 결정된다.

서튼사의 계약보너스 상품은 스포츠 팀을 후원해주는 상품이다. 후원한 팀이 승리하면 선수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해줄 수 있는 상품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서튼사의 비상보험은 파티 등을 선호하는 해외 분위기에 맞춰진 상품이다. 이 상품은 아티스트, 밴드, 코미디언, 신랑과 신부, 심지어 생일을 맞은 아이 등을 대상으로 음악 이벤트, 축제나 극장 프로덕션, 전시회 등이 중단되거나 연기될 경우 피해 비용을 보상해준다. 뿐만 아니라 이벤트 중 사고에 대한 보상도 제공한다.

비슷한 상품으로 캐나다의 'SRIM'사의 이벤트 보험이 있다. 골동품 쇼, 결혼식 및 리셉션, 야외 사교모임, 퍼레이드, 불꽃 놀이 등에 대해 상해 등을 보장해준다. 이 상품은 1000만달러까지 보장 가능하며 법적 책임을 물게됐을 경우, 25만달러에서 최대 500만달러까지 제한된다.

싱가포르 보험사 'MSIG' 홈페이지 화면 캡처.
파출부를 많이 쓰는 싱가포르에는 파출부 보험이 있다. 싱가포르 보험사 'MSIG'의 파출부 보험 상품은 개인 사고로 인한 사망 및 영구 장애에 4만달러를 보장하고 의료비는 1000만 달러까지 보장한다. 사고로 인해 대체 가사 도우미를 써야 할 때에는 30일까지 하루 최대 20달러가 지원되고 임금 및 부과금 환급도 30일까지 하루 30달러가 지원된다.

이처럼 참신한 해외 보험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보험 상품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보험 상품은 수익을 내야 유지될 수 있는 만큼 시장성만 고려된다면 새로운 보험상품은 꾸준히 관심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지역과 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한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계속해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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