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들 교체해야" 1개월 전보다 물갈이론 확산 왜?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대구-경북 49% 현역 의원 교체 찬성 전월비 11.7%p ↑
대구경북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된다는 의견이 지난 8월 조사보다 11.7%p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구지역 '물갈이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30일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된다는 의견이 4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월 조사(37.3%)때보다 11.7%p 높게 나온 것이다. 지역별로 45%(8월 조사 28.8%)가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된다고 응답한 충청권에 이어 상승폭이 2번째로 높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 조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른바 청와대발 대구지역 국회의원 '물갈이론' 때문이다.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지역 행사에서 이 지역 의원들은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이후 청와대발 '물갈이론'이 확산되면서 대구지역은 물론 경북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구경북지역 여론도 청와대발 '물갈이론'에 힘을 실어주는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20대 총선 공천에서 대구경북지역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얼마나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에 부합하는 여론이 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체응답자 중 46%가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 8월 조사(44.2%)보다 1.8%p 상승해 갈수록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 여론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은 49%로 8월 조사 대비 현역 의원 교체 의견이 1.6%p 상승했고, 충청은 28.8%p, 호남권은 2.3%p가 상승했다.
한편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에서 전체 응답자 중 24%만 긍정한 반면 40%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 여전히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가 4%p 상승하고 부정평가는 0.7%p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여전히 만족지수는 24%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여야의 지지기반인 영호남 지역에서 현역의원에 대한 불만족지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호남권에서는 38%가 현역의원에 대해 불만족했고, 대구경북지역에서는 45%, 부산경남지역에서는 45%가 현역 의원에 대해 불만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조사는 26~27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다.
*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www.rnch.co.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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