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쌓인 '행운의 동전' 2억여원..."누구꺼?"
청계천 복원 10년...'외국 동전'도 25만여개 달해
복원 10주년을 맞은 서울 청계천의 '동전 기록'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1일에 복원된 청계천은 서울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길이 10.84km의 하천이다. 서울시는 청계천 시작점인 팔석담 주변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10년째 운영해 왔다.
서울시는 우리나라와 외국인들에게 필수 관광코스가 된 '행운의 동전 던지기' 지점에서 올해 8월 말까지 우리나라 동전 2억 7180여만원(환산액)과 외국 동전 또한 25만 7591여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수거된 국내 동전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외국 동전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에 기부돼 왔으며 최근에는 국내 주화로 '꿈디딤 장학금'을 만들어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계천에 있는 동전의 소유권은 관리 책임이 있는 서울시에 있어 훔치면 절도죄가 성립한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1주일에 한 두건 정도 동전을 훔쳐가는 사람을 적발하고 있다"면서 심야 시간에 동전만 지키는 인력을 따로 배치하고 인근에 폐쇄회로 (CC)TV를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청계천 동전'에 대해 "시민이 기부한 동전이지만 그 소유권은 관리책임이 있는 서울시에 있다"면서 "훔칠 경우 절도죄가 성립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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