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5일 자정(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를 치른다.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18)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5승1무1패(승점16)를 기록 중이며, 아스날은 4승1무2패(승점13)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아스날과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영입에 대한 고민을 떠안고 있었다.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 라다멜 팔카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팀을 떠나면서 공격수 부재에 시달렸고, 아스날은 올리비에 지루로는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아스날은 내부에서 해결책을 찾았으며, 맨유는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 하게 영입한 특급 유망주의 활약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아스날은 월콧 카드로 쏠쏠히 재미를 보고 있다. 100%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월콧의 득점 페이스는 응당 칭찬 받아 마땅하다.
지금까지 월콧은 주로 오른쪽 윙어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월콧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였다.
결국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 말미부터 본격적으로 월콧에게 원톱으로 실험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월콧은 기대에 부응했다.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결승전에서도 선제 결승골로 가능성을 남겼다.
올 시즌 아스날은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위해 카림 벤제마,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끝내 좌절되면서 결국 월콧, 올리비에 지루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지루보단 월콧에 무게가 실린다. 벵거 감독이 월콧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이유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수비 뒷공간 침투, 여기에 최근 슈팅 정확도까지 장착하면서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콧은 올 시즌 공식대회 10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4골이 최근 6경기에서 나왔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최근 열린 스토크 시티(리그/1골), 디나모 자그레브(챔스/1골), 첼시(리그/0골), 토트넘(리그컵/0골), 레스터 시티(리그/1골), 올림피아코스(챔스/1골)를 상대로 꼬박꼬박 골을 책임졌다.
무득점에 그친 첼시전은 아스날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워야 했던 경기고, 토트넘전도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탓에 활약할 시간이 적었다.
반면 맨유는 영입생 마샬 효과에 힘입어 공격수 부재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마샬 영입을 위해 투자한 이적료는 각종 옵션을 모두 포함한 8000만 유로(약 1060억 원).
불과 19살의 공격수인 마샬 영입을 두고 도박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될 만도 할법한 큰 액수였다. 심지어 지난 시즌 AS 모나코에서 리그 9골에 그쳐 의문부호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샬은 리버풀전에서 교체 투입돼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이후 사우스햄턴(2골), 입스위치(리그컵/1골)을 상대로 골맛을 보며 반짝 활약이 아님을 입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4골을 터뜨리기까지 불과 11개의 슈팅만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좌우 측면으로 빠져서 볼을 받아주거나 간수할 수 있으며, 일대일 상황에서 수비수를 쉽게 제쳐낼 수 있는 기술과 유연함까지 갖추고 있다. 올 시즌 드리블 돌파 성공이 경기당 평균 2.3회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월콧과 마샬 모두 지금까지 출발은 좋았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아스날과 맨유의 맞대결은 이들에게 중요한 시험무대다. 시즌 초반 선두권 싸움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라는 중책을 맡은 월콧과 마샬의 활약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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