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들을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수출용 소주 브랜드인 '진로(JINRO)24'가 태국서 화이트스프릿(white spirits, 백색 증류주)시장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태국 최대 주류기업인 '분럿(Boonrawd)그룹'과의 제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목표치다.
분럿그룹 진로 담당 관계자는 지난 6일 태국 방콕의 '레오' 맥주를 생산하는 빠툼타니 공장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화이트스프릿은 보드카, 럼, 진, 데킬라 등을 말하는 것으로 칵테일 문화 확산으로 확대되고 있는 주류 분야이다.
브랜드로는 스미노프, 앱솔루트, 핀란디아 등이 이에 속한다.
태국에서 화이트스프릿 시장 규모는 300만 리터에 해당하며 스미노프(smirnoff), 앱솔루트(absolut), 바카디(bacardi) 등이 1, 2, 3위를 형성하고 있고 진로24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분럿그룹 관계자는 "진로24가 기존 화이트스프릿 브랜드와 비교해 도수가 상대적으로 낮고 향기가 없어 오히려 칵테일을 만들 때 선호되고 있다"며 "조만간 태국시장서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태국 시장서 급성장하고 있는 배경은 태국 최대 주류기업인 '분럿 그룹'과의 제휴 영향이 크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분럿그룹과 손을 잡으면서 매년 판매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11년 동남아 지역으로 265만 달러 수출했던 하이트진로는 2011년 337만 달러로 26.9% 증가했고 2013년 476만 달러(41.3%), 2014년 621만 달러(30.3%)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소주 수출은 435만 달러로 전년대비 32.2% 증가했다.
1933년 설립된 분럿그룹은 태국 최초로 왕실 허가를 받은 유일한 맥주인 '싱하(SINGHA)'를 생산하는 종합 식음료회사이다. 핵심사업인 주류사업을 비롯해 음료, 외식, 유통 등 총 50여 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2조6000억원 규모다. 대표 브랜드로는 싱하를 비롯해, 일반맥주인 '레오' 등 자국 내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분럿그룹은 소주 마케팅 강화를 위해 진로에서 이름을 딴 걸그룹, JRGG(JinRo Girl Group, 진로걸그룹) 데뷔도 준비하고 있다.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인 JRGG는 현지인들로만 멤버가 구성돼 있지만 한류의 영향력을 고려한 네이밍이다. 분럿그룹은 향후 JRGG의 활동으로 진로의 브랜드 인지도가 현지의 젊은 층에게 더욱 크게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럿그룹 관계자는 한류를 의식, 걸그룹 멤버를 선발할 때 한국 여성들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현지인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럿그룹은 이벤트 마케팅과 온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진로 판매 확대를 강화하고 있다.
분럿그룹 관계자는 "태국에 한국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드라마에서 소주를 마시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면서 태국 현지인들도 소주를 선호하고 있다"며 "이런 한류 영향으로 향후 진로 소주를 화이트스프릿 시장서 1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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