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날' 팔레스타인 대규모 시위, 사망자 무려…

팔레스타인 3명 숨지고 수십명 부상

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로 명명한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 등지에서 대규모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람지하드가 '분노의 날'로 정한 이날 오후 가자지구 북부에 수천명이 모여 이스라엘과 접경지대에 있는 검문소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스라엘군은 돌을 던지는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실탄 등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적어도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날 서안 나블루스 인근 베이트 푸리키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시위를 하던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또 서안 헤브론 외곽 마을에서는 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군인을 흉기로 찌르고 나서 사살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한편 이번 달 들어 양측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최소 37명이 사망했고 2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인의 20차례 넘는 흉기 공격 등으로 이스라엘인은 적어도 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