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팀 위한 헌신…브라질 격파 원동력

열세일 것 예상 뿌리치고 브라질에 1-0 승리

브라질전 격파 선봉으로 나선 이승우.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역시 이승우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헌신적인 플레이와 자신을 희생한 이승우 활약에 힘입어 최진철호가 최강 브라질을 물리쳤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칠레 코킴보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5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브라질전에서 1-0 승리했다.

예상을 깬 승리였다. 한국은 지난달 수원에서 브라질에 0-2 패한 바 있으며,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다. 하필 첫 경기부터 브라질을 만났으니 한국 선수들의 부담감이 막중했던 게 사실.

하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한국은 원 팀이었다. 하나로 똘똘 뭉친 조직력은 개인기에서 한 수 위인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특히 에이스 이승우의 활약이 빛났다. 이승우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미드필더 김정민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5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브라질을 위협했다.

이승우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단독 돌파로 브라질 수비를 위협했을 뿐만 아니라 동료가 좋은 공간으로 침투하면 타이밍에 맞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다.

무엇보다 쉴 새 없이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브라질의 빌드업을 봉쇄하고자 했다. 자신의 포지션은 전방 공격수였지만 왼쪽 측면이나 2선까지 내려와서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등 팀의 승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승우를 포함한 선수 전원이 강한 투지와 집중력으로 브라질의 공세를 적절하게 차단했고, 결국 후반 34분 장재원의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조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한껏 밝힌 한국은 잉글랜드와 비긴 기니를 상대로 오는 21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