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막장'롯데, 가족문제 집안 내에서 해결해라
대외 여론전 '누워서 침뱉기'...국민들의 정서 잘 살펴야
몇 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막장 드라마'를 향하고 있다. 법정 소송전이 진행된 만큼 단기간에 끝날 일도 아니다.
초반 롯데가 한국기업이냐 일본기업이냐를 두고 흥분했던 국민들은 어느새 '아침 드라마에 나올만한 막장이네'라며 신동주-신동빈 형제를 향해 지루함까지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언론을 향해 상대방을 헐뜯는 대외 여론전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94세의 고령인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볼모로 싸우는 건 보기에도 민망하다.
개인 집무실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고령의 노인을 직접 걷게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건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쇼'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검진 쇼는 결국 해프닝으로 결말났다.
이번 롯데의 경영권 분쟁은 재계 서열 5위의 기업 규모의 문제이거나 한국기업이냐 일본기업이냐의 논쟁이기 이전에 한 가족의 집안싸움일 수 있다. 어느 집안이든 종교나 재산문제 등으로 빈번히 갈등이 일어나고 심하면 법정 소송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지금 롯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도 규모만 컸다 뿐이지 가족의 문제이다. 이런 가족 문제를 놓고 언론사들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폭로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밖에 되지 않는다.
거기다 지금 이들은 법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가. 이미 법원까지 가기로 했다면 법대로 하면 된다. 굳이 여론전을 펼쳐서 많은 사람들 피곤하게 할 이유는 없다.
롯데는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 등 경영현안이 산재하다. 또 롯데를 매일 이용하는 고객 및 소속된 직원들도 어마어마하다. 이들에게 롯데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심어주는 것은 서로에게 독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왕자들의 싸움'은 국민들의 반감을 사기에 더욱 충분하다.
국민들은 롯데의 지배구조나 후계자가 누가 되는지 크게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냥 혀를 찰 뿐이다. 롯데가 국민들에게 지금 어떻게 다가와 있는지 스스로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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