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대' 발언 건대 교수 보직 해임...'연구년은 뭐지?'
지난 9월 학교 비판하는 학생에 '너같은X...지잡대' 발언해 논란
건국대 글로벌캠퍼스는 지방대학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모 교수(58)를 25일자로 보직 해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이어 '연구년'이 시작돼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22일 "강 교수는 이른바 '지잡대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켜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보직에서 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모 교수는 국제비즈니스대학장을 맡고 있었다.
강 교수는 지난 9월 스마트폰 전용 교내 익명 대화방에서 학교를 비판하는 학생에게 "너같은 X이 졸업하면 건글(건국대 글로벌캠퍼스) 안 나온 척한다"며 '지잡대'란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보직에서 해임된 강 교수가 곧바로 '연구년(일정 주기마다 1년씩 쉬는 제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며 학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연구년은 보통 교수들에 연구나 저술 활동 여유를 주기 위해 부여하는 '포상 휴가'와 같기 때문이다.
이 대학 교수들 또한 강 교수가 사퇴해도 모자랄 판에 연구년에 들어가는 것은 대학 집행부의 '제 식구 감싸기'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 교무처 관계자는 이와 같은 의혹에 "강 학장은 교원 연구년 신청 자격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청서를 제출하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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