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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투입’ 박명수, 끝까지 가슴 졸인 후반전 45분


입력 2015.10.24 09:26 수정 2015.10.24 18: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전 시작되자마자 교체 투입, 상대의 거친 반칙에 두 차례 경기장에 쓰러져

‘교체 투입’ 박명수, 끝까지 가슴 졸인 후반전 45분

박명수(사진 오른쪽)과 기니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오세훈(왼쪽)과 기뻐하고 있다.(자료사진) ⓒ 대한축구협회

‘2015 FIFA U-17 월드컵’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조별 예선 1위로 16강에 오른 17세 이하(U-17) 남자축구대표팀이 왼쪽 측면 수비수 박명수(대건고) 덕분에(?) 끝까지 가슴을 졸였다.

최진철(44)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남자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5시(한국시각) 칠레 코킴보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의 ‘2015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을 추가한 한국은 승점 7점을 기록하며 B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앞서 최진철 감독이 예고한 대로 잉글랜드전에는 1·2차전에서 주전으로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사실상 1.5군으로 맞섰다. 일부 주전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카드 관리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잉글랜드를 상대로 전반전 내내 견고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우(바르셀로나B)가 빠진 공격에서는 좀처럼 활로를 열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자 최진철 감독은 후반전 들어서면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황태현(광양제철고)을 빼고 박명수를 투입했다.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었던 박명수였기에 위험 부담이 있었지만 최진철 감독은 승점을 얻기 위해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박명수가 들어가자 왼쪽 풀백이었던 윤종규(경기신갈고)가 다시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 자리로 이동했다.

그러나 박명수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에 거친 태클을 당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최진철 감독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박명수의 수난시대는 계속됐다. 후반 10분에는 코너킥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을 펼치다 다시 한 번 경기장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다시 일어난 박명수는 후반 내내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볐고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후반 14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아 빠른 발을 살려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진야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쉽게 슈팅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박명수는 후반 막판 거세진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한국의 무실점 수비에 기여했다. 투입되자마자 상대에 두 차례 거친 반칙을 당해 쓰러지는 등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또한 추가로 경고도 받지 않아 이어지는 16강전에 출전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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