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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썰]'그놈이다' 주원이 밝힌 주연의 '책임론'


입력 2015.10.28 07:30 수정 2015.10.28 08:02        부수정 기자
'그놈이다'에 출연한 주원은 주인공은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배우 주원은 뮤지컬 '알타보이즈'(2006)로 데뷔한 후 꽤 많은 흥행작을 남겼다. '제빵왕 김탁구'(2010)로 시작해 '오작교 형제들'(2011), '각시탈'(2012), '굿 닥터'(2013), 최근 종영한 '용팔이'(2015)까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동했다.

'특수본'(2011), '캐치미'(2013), '패션왕'(2014)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모두 주연이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었고, 이후 쭉 주인공이었다. 영화 '그놈이다'도 그가 끌고 가는 영화다.

어린 나이에 홀로 작품을 짊어진 그는 "원톱이라서 행복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27일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주원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더 느꼈다. 주인공이라면 당연히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보조 출연자들보다 돈을 더 받지 않느냐. 작품이 망하더라도 타격도 덜 받고 후속 작품에 출연할 기회도 비교적 쉽게 얻는다. 부담은 견뎌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잠도 못 자면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그는 자기 앞에 주어진 일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주원은 '착한 배우'로 소문나 있다. '그놈이다'를 함께 촬영한 유해진은 주원에 대해 "정말 착하다"라고 했다.

"배우라면 작품 하나하나에 애를 쓰고 작품이 잘 됐으면 하죠. 저도 마찬가지예요. 데뷔 초와 비교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주연이랍시고 대우받는데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건 당연해요. 특히 드라마는 너무 바빠서 영혼 없이 촬영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놓치기 쉽거든요. 두루두루 신경 써야 합니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생긴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촬영 시간이 남았는데 보조 출연자가 대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연출부한테 말해서 쉬게 했어요. 너무 정신없는 촬영장이니까 제가 나설 수밖에 없었죠."

잘나가는 20대 배우가 선뜻 이런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주원은 "내가 오지랖이 넓어서 그렇다"고 미소 지었다.

선배들에게 의지해도 될 듯한데 그는 "어릴 때부터 선배로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맑은 청년에게서 나온 어른스러운 답변이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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