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 불사른 차두리, 우승으로 응답한 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0.31 15:36  수정 2015.10.31 15:38

오른쪽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

FA컵 우승으로 2016 ACL 출전권 획득

인천과의 FA컵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차두리. ⓒ FC 서울

FC 서울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주장 차두리에게 첫 우승컵을 안겼다.

서울은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인천을 상대로 후반 42분 터진 아드리아노의 극적인 역전골과 후반 종료 직전 몰리나의 쐐기골을 더해 3-1 승리했다.

경기 내내 투지를 불태운 차두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차두리는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 FA컵 결승전이 자신의 마지막 홈 경기였던 차두리에게 이날 경기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차두리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하프라인 부근에서 인천 김도혁을 가볍게 제치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어 전반 18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아드리아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돌파를 시도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인천 수비수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차두리의 활발한 몸놀림에 서울의 계속된 공격은 고광민이 위치한 왼쪽보다는 차두리가 위치한 오른쪽으로 집중됐다.

수비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전반 19분 인천의 역습찬스를 강력한 태클로 저지한 차두리는 전반 26분 인천의 192cm 장신 케빈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겨내며 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전반 32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다카하기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서울은 이후 인천의 거센 반격을 맞았지만 터치라인 밖으로 아웃되는 공을 몸을 날려 살려내는 차두리의 투혼을 앞세워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차두리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4분 인천 박대한의 위협적인 돌파를 강력한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한 차두리는 후반 16분 서울이 실점 위기를 맞자 박수로 동료들을 독려하며 사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9분 인천의 속공을 다시 한 번 차단하며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모인 차두리는 후반전 종료를 앞두고 질풍 같은 드리블을 한 차례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인천 이효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2분 터진 아드리아노의 역전골과 몰리나의 절묘한 코너킥 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우승컵을 위해 투지를 불사른 차두리와 서울의 도전은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3년 서울에 입단해 K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아쉽게 2번의 준우승에만 그친 차두리는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홀가분하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