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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도 일본에도 선물한 판다, 리커창 이번에는...


입력 2015.10.31 19:06 수정 2015.10.31 19:13        최용민 기자

'판다 보호협력 공동추진' 양해각서…표현은 애매

황사 등 미세먼지 측정자료 공유 위한 합의서 체결도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31일 오후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 참석을 위해 사열대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국보 동물인 판다가 우리나라로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31일 양자회담 이후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고 '판다 보호협력 공동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2016년 초 중국으로부터 판다 암수 1쌍을 제공받고, 적응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체결한 '한-중 판다 보호협력 공동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에는 판다 보호 공동연구사업 진행상황과 평가결과 공유, 보호 관련 활동 참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삼성물산과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가 추진 중인 판다 보호 공공연구사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양국간 야생생물 보호 영역에서의 교류 및 협력 촉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보 동물인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부속서 1급에 해당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현재까지 중국 외에는 미국 등 13개국의 동물원에서만 판다를 볼 수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판다 보호협력 사업을 통해 한-중 양국간 우호뿐만 아니라 국제적 멸종 위기종 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환경부는 판다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과 국내 관련 법률을 준수해 우리나라로 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의 판다 외교 역사를 보면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때 맨처음 판다 한쌍을 선물했고 그해 9월 일본에도 한쌍을 선물한 적이 있다.

아울러 한중은 '환경 대기질 및 황사 측정자료 공유를 위한 합의서'에 따라 11월 중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 정보와 중국 35개 도시의 실시간 대기질 측정자료 및 40개 지방도시의 황사발생시 측정자료를 전용선(FTP)을 이용해 공유하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용선을 이용한 자료공유는 중국 정부가 타국과 합의한 첫 번째 사례로, 향후 미세먼지 배출량 정보 등 다양한 정보 공유를 위한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질 실시간 측정자료 공유대상 도시를 중국의 74개 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는 대기질 측정자료 공유 이외에도 한중 미세먼지 분야의 공고한 협력을 위해 지난 6월 북경에 개소한 한중 미세먼지 공동연구단을 활용해 미세먼지 원인 공동규명, 예보모델 개선 등을 함께 연구하는 한편 양국간 대기정책 및 기술 전문인력 교유도 병행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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