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는 바르셀로나…순풍에 돛단 이유는?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11.01 16:59  수정 2015.11.01 17:00

수아레스-네이마르 콤비 플레이 절정 기량

메시 돌아올 경우 전력 급상승 '공격 폭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없음에도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공격을 이끌고 있다. ⓒ 게티이미지

리오넬 메시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기세가 거침없다.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8승 2패(승점 24)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헤타페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주인공은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였다. 전반 37분 네이마르-세르지 로베르토-수아레스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패싱 플레이로 첫 골을 합작한데 이어 후반 13분에는 로베르토의 택배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제 아무리 바르셀로나라도 해도 메시 없다는 것은 엄청난 전력 손실임에 틀림없다. 지난달 라스 팔마스와의 리그 7라운드에서 메시가 부상을 당하며 2개월 결장 소식이 전해졌고, 바르셀로나에겐 큰 고비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이탈 이후 공식 대회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 메시의 공백을 말끔하게 메우고 있다.

비야노벤세와의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 0-0 무승부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경기였으며, 세비야와의 리그 8라운드에서도 1-2로 패했지만 이날 골대만 세 차례나 맞는 등 불운이 따른 경기였다. 이만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네이마르, 수아레스의 존재감이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는 철저하게 메시 중심으로 짜인 팀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마르와 수아레스는 각각 브라질, 우루과이 대표팀에서와 달리 바르셀로나에서는 자신이 주연이기보다 메시의 조력자로서, 이타적인 플레이의 비중을 높였다. MSN의 완벽한 하모니는 결국 지난 시즌 트레블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메시의 이탈로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의 개인 능력은 더욱 극대화되고 있다. 수아레스는 최근 한 달 동안 6골 2도움, 네이마르는 6골 5도움을 기록한 것.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7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했다면 부상 이후에는 7경기에서 15득점을 쏟아내 대조를 이뤘다.

그렇다고 네이마르와 수아레스가 개인플레이에만 의존하며 스탯을 올린 것이 아니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파트너에게 패스를 공급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으며, 페널티 박스 좁은 공간에서의 세밀한 원투 패스는 더욱 위력을 떨치고 있다. 지난 6경기에서 네이마르와 수아레스가 완성한 합작품만 무려 3골이나 된다.

이밖에 미드필더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이반 라키티치는 바테 보리소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세르지 로베르토는 오른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레버쿠젠전 1골, 헤타페전 2도움을 올리는 등 올 시즌 자신의 잠재성을 폭발시키고 있다.

물론 이를 두고 메시의 부재가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을 더욱 높였다고 간주하긴 어렵다. 1선과 2선 사이에서 수비수 여러명을 달고 다니며 공간을 창출하거나 번뜩이는 킬패스를 넣어주는 선수는 현재 바르셀로나에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지금과 같은 페이스에서 메시까지 복귀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바르셀로나의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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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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