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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하락 '슈퍼스타K7' 톱5로 기사회생?


입력 2015.11.05 09:06 수정 2015.11.05 09:24        부수정 기자

시청률 1% 고전…예전 명성 재현 실패

생방송 진출자 확정…화제 얻을지 관심

마틴 스미스(전태원·정혁), 중식이 밴드, 천단비, 자밀킴, 케빈오 등이 엠넷 '슈퍼스타K7' 톱5로 선정됐다.ⓒCJ E&M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는 엠넷 '슈퍼스타K7'이 톱5 생방송 무대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통할지는 미지수다. 평균 시청률은 1% 수준이고 화제성도 떨어졌다. "'슈퍼스타K' 아직도 하고 있느냐"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슈퍼스타K'는 2009년 첫 방송돼 지난해 시즌6까지 제작됐다. 그간 서인국,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로이킴, 정준영, 딕펑스, 홍대광, 유승우 등 다양한 스타 뮤지션들을 배출했다.

시즌4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시즌5에서 평균 시청률 5%대를 기록,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시즌6에서 절치부심했고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었지만 김필, 곽진언, 임도혁이라는 원석을 내놓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7에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74만300여 명이 지원했다. '위기'라고 했지만 '슈퍼스타K'에 대한 인기와 관심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시즌7 1회는 평균 시청률 3.5%(닐슨코리아·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청률은 점점 하락했고 최근 방송에선 1%에 못 미치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방송은 벌써 막바지에 이르렀다. '슈퍼스타K'가 하는지도, 후반부에 이른지도 모르는 시청자들이 꽤 있다. 제작진의 승부수는 생방송 무대다.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생방송은 이미 세 차례 진행됐다. 결승까지 총 세 번의 기회가 남았다.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생방송 진출자 톱5는 마틴 스미스(전태원·정혁), 중식이 밴드, 천단비, 자밀킴, 케빈오 등이다. 다섯 출연자는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한다.

마틴 스미스(전태원·정혁), 중식이 밴드, 천단비, 자밀킴, 케빈오 등이 엠넷 '슈퍼스타K7' 톱5로 선정됐다.ⓒCJ E&M

명품 듀오 마틴 스미스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고, 자밀 킴은 마성의 음악 천재로 무대 장악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유분방한 중식이 밴드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다. 어떤 노래를 하든 본인들의 것으로 소화하는 게 특징.

톱5 중 유일한 여성 출연자 천단비는 뛰어난 가창력이 장기다. '슈퍼스타K' 역사상 최초 여성 우승자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날아온 케빈 오는 출중한 음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이다.

3일 서울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톱5는 생방송을 앞둔 부푼 소감을 전했다. 마틴 스미스는 "믿을 수 없다"고 했고, 천단비는 "여기까지 온 게 실감이 안 난다"며 "꿈만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케빈오와 자밀킴 역시 "행운"이라며 웃었다. 중식이 밴드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쁘다. 두렵고 떨리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중식이 밴드는 최근 불거진 형평성 논란을 해명하기도 했다. 중식이 밴드는 지난달 15일 '슈퍼스타K7' 첫 생방송 무대에서 자작곡을 불렀다. '시대의 아이콘'이라는 주제에 맞는 노래를 골라야 하는 규칙을 어겼지만 심사위원들은 중식이 밴드를 통과시켰다.

특히 중식이 밴드는 2014년 '아기를 낳고 싶다니'라는 음반을 내고 같은 해 한국인디뮤지션 대상 금상을 받은 바 있는 밴드다. 신인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중식이 밴드는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규칙을 어긴 것에 대해 참가자들이 괜찮다고 해서 자작곡을 불렀어요. 대중의 반응이 호불호로 갈린다는 걸 처음 들어요. 앞으로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천단비는 시즌 최초 여성 우승자의 가능성에 대해 "부담을 느끼긴 하는데 '우승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내 주특기인 슬픔 감정을 살려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엠넷 '슈퍼스타K7'이 톱5로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있다.ⓒCJ E&M

톱5가 생각하는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마틴 스미스는 "일단 나이가 어리다"라고 웃은 뒤 "자유로운 에너지도 장점"이라고 했다.

천단비는 "내가 가진 스토리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라고 했고, 케빈오는 "모든 노래를 나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편곡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자밀킴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음악으로 오롯이 들려주는 스타일"이라고 했고, 중식이 밴드는 "독특한 가사로 풀어낸 우리만의 노래"라고 설명했다.

막바지 방송을 앞둔 이들은 음악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음악은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도 있고 제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고요."(자밀킴)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나왔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희망의 빛이 보입니다."(중식이 밴드)

톱5는 5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 경연을 치른다. 심사는 심사위원 점수 50%, 대국민 문자투표 45% 사전 인터넷 투표 5%로 구성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억원을 비롯해 재규어 XE, 초호화 음반 발매, MAMA 스페셜 무대, 유명 기획사 연계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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