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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경선 자신있어" 하태경 "측은할 정도"


입력 2015.11.10 10:28 수정 2015.11.10 10:30        목용재 기자

박민식 "김만복 입당후 김무성 '당에 희망' 발언…어처구니 없다는 반어법"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연합뉴스

새누리당에 ‘팩스입당’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기장군 경선에서 현 지역구 의원인 하태경 의원을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김만복 전 원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장 지역 새누리 경선과 관련) 나보고 출마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 사람들은 내가 안 될 거라고 보면서 그렇게 좋게 좋게 얘기할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전 원장은 “그곳은 내 고향이고 나는 거기 재경기장상무회의 회장을 오래도록 하고 있다”면서 “주변에서 ‘잘했다’, ‘도와줄게’, ‘빨리 내려와라’ 이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이 내 출당을 확정하면) 거기에 따라서 나도 대응할 것이다. 기장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면서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그때 내가 입당이 돼서 당원이 됐는지 몰랐고, 후배가 개인적으로 초청했던 자리라서 회의 말미에 정영기 후보를 격려하는 말을 하고 끝냈다. 그것이 어떻게 해당행위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장 지역구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김 전 원장에 대해 “측은하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김 전 원장에 대해 “지금은 측은함이 들 정도로 왜 저렇게까지 꼭 해야 하나 그러고 있다”면서 “지역행사 때 뵌 적이 있는데, 10월 말경에 저한테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에도 확인해 봤고 김 전 원장의 지인들에게 일일이 확인해봤는데 입당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입당 신청하면 허가가 나는데, (김 전 원장이) 입당이 허가됐다는 사실을 신문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했는데 신문기사가 나오기 일주일 전 쯤 부산 출신의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자기가 새누리당 당원이다 라고 이야기한 것이 있다”면서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게 당에 알려져서 당하고 기자들이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문기사가 나오기 전에 ‘나도 새누리당 당원’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있는데 확실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자동이체 사실은 (김 전 원장이) 모를 수도 있고 문자와도 안 볼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본인 입으로 이야기 한 거를 모를 수는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김 전 원장이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라지 않고 윤리성까지 완전히 무시하고 이런 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 정도일 것이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상당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김 전 원장의 입당은) 당에 희망이 있다는 의미”라는 발언에 대해 “김 대표에게 ‘진심으로 환영하나’라고 물으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렇게 반어법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원장은) 참여정부의 국정원장하면서 어떻게 보면 새누리당하고 그렇게 각을 세웠던 사람인데 그 행태를 보면 그런 사람이 당원으로 한 명 늘어나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고 무슨 진심으로 환영하겠나”라고 지적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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