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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시위 진압에 식용유, 참 창조적 진압방법"


입력 2015.11.18 10:40 수정 2015.11.18 11:24        전형민 기자

최고위원회서 우후죽순 물대포 진압 성토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8일 "창조적인 진압 방법이 나왔다"며 경찰이 지난 14일 있었던 광화문 집회에 식용유를 사용한 것을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군중들이 식용유에 미끄러져서 뇌진탕 당하라는 악의적인 의도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식용유를 사용한 것을 "공권력으로 자행되는 폭력일 뿐"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권력은 특수 권력이고 침착하고 냉정하게 통제돼 행사돼야한다. 공권력의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루어야한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지난 집회에서 농민 백 씨(69)에게 중상을 입힌 물대포에 대해 거론했다.

그는 "백씨는 유신에 맞서 고초를 겪으신 분인데 제2의 유신정권에서 감내하기 힘든 고초를 또 겪고 계신다"며 "백씨에 대한 위로 한 마디 안하는 정권의 무심함에 아연실색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세월호 사건을 언급하며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무능한 정부"라며 "국민을 살리는 것에는 한 없이 무능하고, 국민을 죽이는 것에는 무한하게 유능한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4일 광화문집회에서 논란이 된 물대포와 그로인해 중태에 빠진 농민 백씨에 대해 한 마디 위로가 없는 정부여당을 향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여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진심으로 쾌유를 비는 게 도리"라고 말했고 전병헌 최고위원은 "국민께 사과하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사태를 초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공권력은 존중돼야하나 정당하고 합법적인 법 집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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