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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는 지금 최고 테러 경보…지하철도 폐쇄


입력 2015.11.22 14:30 수정 2015.11.22 14:31        스팟뉴스팀

"시민들에게 대중 밀집 장소에 가지 말라" 당부

13일(현지시각) 발생한 총격과 폭발로 부상한 파리 시민들을 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 싣고 있다. CNN 화면 캡처.

벨기에 정부가 수도 브뤼셀의 테러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으로 올린 가운데 브뤼셀 시내의 지하철도 폐쇄했다.

벨기에 내무부 위기대응 비상센터는 21일(현지시간) '중대하고 즉각적인' 테러 위협으로 브뤼셀의 모든 지하철 역사를 폐쇄했다고 밝히고 시민들에게 대중 밀집 장소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비상센터는 전날 밤 브뤼셀의 테러 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로 올렸다. 브뤼셀을 제외한 벨기에 전역에는 현재 테러 경보 3단계가 발령돼 있다. 센터 측은 쇼핑센터·콘서트·행사·대중교통 등을 될 수 있으면 피하고 보안 검사에 따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브뤼셀 대중교통 운행회사인 STIB는 비상센터의 권고에 따라 이 날 브뤼셀의 모든 지하철과 수도권 철도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운행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벨기에 정부가 이처럼 비상 대응에 나선 것은 구체적인 테러 정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이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벨기에 정보 당국이 파리 테러와 유사한 폭발물 및 무기 테러가 브뤼셀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미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국이 브뤼셀 지역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격상한 것은 이 같은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셸 총리는 당국이 테러에 대응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국민들에게 혼란에 빠지지 말고 차분하게 지낼 것을 당부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도 "심각한 상황이지만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모든 테러 대응 기관들이 밤낮으로 최고 경계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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