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가담했던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탈출하다 피살
17세 케시노비치, 이른바 IS 홍보모델로도 활동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서 '홍보 모델'을 해온 오스트리아 10대 소녀가 IS로부터 탈출하려다 붙잡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오스트리아 출신 소녀 삼라 케시노비치(17)가 IS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다가 심한 구타를 당해 숨졌다고 오스트리아 신문 '크로네 차이퉁'과 '외스터라이히'를 인용해 보도했다.
2014년 4월 삼라 케시노비치는 “우리를 찾지 마라. 알라를 섬기고 그를 위해 죽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친구 자비나 셀리모비치(16)와 함께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
이들은 IS에 합류해 이슬람 여성 전통 복장을 입고 소총으로 무장한 사진을 올리는 등 어린 여성들에게 IS에 가담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홍보 모델'로 활동했다.
그러나 그해 10월 간신히 부모와 연락이 닿은 케시노비치는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한 것이 밝혀져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오스트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한 번 떠나면 돌아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결국 IS근거지에서 탈출한 터키 여성이 케시노비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한편 케시노비치와 함께 IS에 가담했던 친구 셀리모비치는 지난해 시리아 전투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