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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빈소 다시 찾아 YS 마지막길 배웅


입력 2015.11.26 14:10 수정 2015.11.26 14:43        최용민 기자

건강상의 이유로 영결식 참석 대신 서울대병원 다시 찾아

[기사 추가 : 2015.11.26 14:40]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인식에 참석해 운구행렬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인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찾았다. 국회에서 열리는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병원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길을 배웅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 영정이 영구차에 실려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후 1시 5분경 박 대통령은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3층에 도착했고 장례식장 밖에서 대기 중인 영구차 오른쪽에 서서 김 전 대통령이 운구차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두 손을 모으고 생각에 잡겨 있다가 도열병이 나타나자 운구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영정 사진이 가까이 오자 목례를 했다. 이후 관이 영구차에 실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어 영구차 트렁크가 닫히자 차남 김현철 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영구차 앞 쪽으로 나와 박 대통령께 목례했고 박 대통령도 함께 목례했다.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이라고 말했고 김씨는 "몸도 불편하신데 와주시고, 많이 신경 써주셔서 고맙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영구차가 출발하자 다시 목례했고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벗어날 때까지 서서 지켜봤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열리는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병원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현재 10일간의 다자회의 순방에 따른 과로와 감기 증세가 겹쳐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여기에 영하권 날씨에 야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국회 영결식에 참석하기 어려워 빈소에 들른 것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영결식 참석을 원해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야외 활동 자제를 권유한 주치의의 의견을 받아들여 빈소를 찾는 것으로 영결식을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치의는 현재 박 대통령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계시면 곧 있을 해외 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간 외부 공기의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그러나 박 대통령은 최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운구가 출발하기 직전에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다시 가서 김 전 대통령과 '영결'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다시 한번 위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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