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새누리의 예산-법안 연계에 협상 '올스톱'
이종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쳐버린 김 대표, 심히 유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새누리당이 2016년도 예산안과 경제활성화법안 등을 연계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법안관련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긴급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분명히 어제 한중FTA 비준을 앞두고 양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수석부대표가 함께하는 4+4 회담에서 예산과 법안을 연계시키지 않기로 하는 약속을 원했고 김 대표는 동의했다"면서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내쳐버린 김 대표의 정치적 신의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짧게 말했다.
이는 이날 오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16년 예산안 관련 긴급당정협의를 열면서 기자들과 만나 "예산과 시급한 민생경제 관련 법안, 노동개혁 5개 법안을 반드시 연계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한 발언이다. 이 원내대표에 따르면 여야는 전날 한중FTA 비준동의를 위한 만남에서 예산과 법안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한중FTA 비준을 동의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긴급의총 후 브리핑에서 "일단 잠정적으로 (법안과) 관련된 협상을 중단하겠다"며 "여당이 법안과 예산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FTA에 대해 혼쾌히 진행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지금 단계는 법안과 예산과 관련해 여야 최종협상이 원내대표부에 와있는 단계"라며 "법안 따로 예산 따로라는 개념보다는 법안과 예산 협상이 모두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충설명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예산-법안 연계 방침을 밝힌 후 열린 새정치연합 긴급의총에서 야당 의원들은 "FTA를 레버리지로 활용했어야 한다"차라리 정부 원안대로 예산을 통과시켜라"는 등 원내협상전략의 비판과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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