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 손아섭에 이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황재균의 운명이 5일(이하 한국시각) 결정된다.
앞서 KBO는 롯데 구단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황재균 포스팅을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일정이 밀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황재균의 포스팅은 현지시각으로 4일 오후 5시, 한국시각으로 5일 오전 7시에 마감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의 입찰을 받은 뒤 포스팅이 마감되는대로 최고액을 KBO에 통보하게 된다. 이후 KBO로부터 결과를 전달 받는 롯데는 포스팅 수용 여부를 4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
롯데가 황재균의 포스팅을 수락하면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은 황재균과 1개월간의 독점계약 교섭권을 갖게 된다. 하지만 롯데 구단이 응찰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황재균의 공시는 그대로 철회된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손아섭과 황재균에게 차례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손아섭에 응찰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단 한 팀도 나오지 않았고, 결국 황재균도 기회를 잡았다.
앞서 손아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도전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손아섭 역시 현역 KBO리그 통산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실력은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의 평가는 냉정했다. 아직 리그에서 최고의 3루수라고 평가할 수 없는 황재균 역시도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된다.
다만 손아섭과는 다른 내야수라는 점이 황재균에게는 변수다. 과거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외야수는 이제껏 단 한명도 없었지만 내야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강정호(피츠버그)의 사례가 있다. 황재균 역시 충분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은 최근 ‘2016년 에인절스의 주전 3루수’ 후보감으로 전체 3위에 황재균의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강정호와 같은 리그의 밀워키도 황재균을 영입할만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관심은 관심일 뿐이다. 손아섭 역시 볼티모어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결국 황재균 역시도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결과가 알려질 시간은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선택에 다시 한 번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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