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가 축복' 이승엽, 어떤 목표가 있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12.09 10:27  수정 2015.12.10 08:28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 거머쥐고 위대한 행진

승리욕으로 한일 통산 600홈런-2000안타 겨냥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이승엽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승리욕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 삼성 라이온즈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39)이 KBO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는 위대한 기록을 추가했다.

이승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효 투표 358표 가운데 246표를 받아 롯데 최준석(77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은 지난해 개인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차지하며 한대화-양준혁 등을 제치고 역대 최다수상자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 최초의 두 자릿수 수상에 성공했고, 최고령(39세 3개월 20일)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승엽은 데뷔 3년째인 1997년 골든글러브 첫 수상의 영예를 안은 뒤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또 일본서 돌아온 2012년 이후로는 최근 4시즌 동안 3번이나 지명타자 부문을 꿰찼다.

현역 중에서는 역시 마흔을 넘긴 LG 외야수 이병규가 통산 7회 수상으로 2위에 올라있다. 홈런기록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이승엽의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 역시 따라잡을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이승엽은 122경기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 OPS 0.949를 기록, 팀의 정규시즌 5연패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됐지만 타율 7위, 홈런 공동 13위, 타점 17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서의 경쟁력을 뽐냈다.

뛰어난 성적에 대한 보상도 따랐다.

이승엽은 최근 소속팀 삼성과 2년 총액 36억에 계약하며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게 됐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승엽의 프랜차이즈스타로서의 상징성과 베테랑의 리더십, 꾸준한 자기관리와 인성 등을 모두 고려한 평가였다. 이로써 팬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승엽의 활약과 위대한 기록 행진을 2년 더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승엽은 통산 416홈런으로 이 부문 역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무대에서 8년간 활약했던 공백기가 아니었다면 500홈런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다. 대신 이승엽은 일본서 기록한 159개의 홈런을 더한 한일 통산 600홈런(현재 575개)에는 단 25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2000안타 역시 이승엽의 다음 목표다. 이승엽은 올 시즌까지 통산 1860안타를 기록, 140안타를 추가하면 2000안타 고지를 밟는다. 이승엽은 이미 올 시즌 156안타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만큼의 페이스만 유지해도 내년 2000안타 돌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이승엽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승리욕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의 야구를 내년에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팬들에게도 큰 축복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