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합치고" 은행들 ‘새 점포전략’ 짜기 한창

김영민 기자

입력 2015.12.10 11:00  수정 2015.12.10 14:34

금융거래 비대면 비중 90% 육박…매년 100개 이상 은행 점포 줄어

핀테크 도입, 인터넷은행 출범 앞두고 무인점포 등 특화점포 속속 등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무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

은행들이 핀테크 도입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기존 점포는 줄이고 특화점포로 전환하는 등 새 점포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 점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무인점포·복합점포 등으로 다양화 되고, 지역·기능별로 영업점 통폐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은행 점포수는 매년 100개 이상씩 줄어 2012년 하반기 7835개였던 것이 올 상반기 7480개로 감소했다. 시중은행 점포수도 2013년 5308개에서 현재 5117개로 줄었다.

외국계 은행도 점포수를 축소하고 있다. SC은행은 2010년 407개였던 점포수가 올해 270개로 줄였고, 씨티은행 역시 217개에서 134개로 축소했다.

특히 금융거래 중 비대면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내년 하반기 인터넷은행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인점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 대면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한 무인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지난 2일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손바닥의 정맥으로 실명확인을 하는 정맥인식을 통해 무인점포 시대를 본격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점포 개설을 준비 중이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통과한 KT컨소시엄의 'K뱅크'는 24시간 무인점포를 열고 전국 7만개 공중전화부스를 자동입출금기(ATM)화도 검토하고 있다.

은행 업무 이외에 증권, 보험 업무까지 처리가 가능한 복합점포도 늘어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서울 여의도영업부에 이어 강남 도곡스타PB센터를 개점하며 두번째 은행+증권+보험 복합점포를 열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서울 강남에 보험 복합점포 1호점인 '신한PWM 강남센터'를 지난달 오픈했다. 신한금융은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전국 27곳에서 운영 중이다.

NH농협금융은 서울 광화문NH농협금융플러스센터에 농협생명을 입정시키는 방식으로 보험 복합점포를 오픈한데 이어 부산국제금융센터에 2호점을 열었다. BNK금융그룹도 최근 경남은행 울산영업부 내에 계열사인 BNK투자증권 울산영업부를 열고 1호 복합점포를 개점했다.

은행 영업점 통폐합도 본격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연말까지 영업점을 1155개에서 1134개로 줄이고, 기업금융 전담 점포를 현재 8곳에서 내년 1월 4곳으로 통폐합한다. 또 기업금융 전담 점포의 중소기업 여신업무는 지점으로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으로 출범한 KEB하나은행은 올해 30여곳의 점포를 줄였고 내년에는 전산 통합 이후 통폐합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내년 30개 정도 지점을 축소할 예정이며,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중복 영업점 통폐합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 관게자는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이 확대되면서 비대면 비중이 90%에 육박해 기존 점포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며 "앞으로 점포 축소는 계속되고 무인점포, 이동점포, 복합점포 등 기능별로 특화된 점포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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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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