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협찬행사서 옹알이 사과…대중 분노에 기름 부어

이한철 기자

입력 2015.12.12 09:02  수정 2015.12.12 09:03
윤은혜가 의상 표절논란 후 처음으로 사과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배우 윤은혜(31)가 의상 표절 논란이 불거진 지 100일 만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분노로 가득했다.

윤은혜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룻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한 가방 브랜드 사진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윤은혜는 "논란을 일으켜서 죄송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이날 사과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명확한 언급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사과라고 하기엔 행사의 성격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이날 행사는 윤은혜 자신이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에서 개최한 것으로 계약 당시 약속된 부분이라 참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내 공식석상이 껄끄러운 윤은혜가 사과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게 팬들의 반응이다.

그간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과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타의적으로 참석한 행사에서 너무나 짧게 한 뒤늦은 사과는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었다.

윤은혜의 사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동안 사과를 거부하더니 이제 와서 어물쩍 넘어가려 하다니" "대체 자신이 뭘 잘못했다는 건지 언급이 없네" "논란으로 심려 끼친 게 죄송한데 잘못한 건 없다는 거지?"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등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은혜 소속사 측은 이날 사과에 대해 "브랜드 관련 행사라 멘트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윤은혜가 먼저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은혜는 지난 8월 29일 '여신의 패션' 4회에서 선보인 의상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패션브랜드 아르케의 윤춘호 디자이너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윤은혜 측은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며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 홍보를 하지 말라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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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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