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박대' 문재인, 안철수 자택 심야방문 회동 ‘불발’
'탈당결행' 막으려 방문…40분 기다려 짧은 인사만 나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탈당 결행’을 막으려고 이날 새벽 안철수 전 대표를 자택으로 찾아갔으나 회동은 사실상 불발됐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0시58분께 박광온 비서실장, 윤건영 특보와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았다. 그러나 40분 정도 지난 뒤 안 전 대표가 나와 “밤이 깊었으니 맑은 정신으로 이야기하자”면서 문 대표를 돌려보냈다.
문 대표가 도착했을 당시 안 전 대표는 자정 무렵 자신을 찾아온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의원과 대화를 나누던 중이었으며,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받지 않는 한 탈당 결심을 돌리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의 이날 ‘깜짝 방문’은 안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던 의원들이 “일단 오시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안 전 대표는 예고없는 방문에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0여명은 전날밤 긴급 의원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의원들 50여명이 모여 의견을 모으고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방에 계신분들이 있어 의원총회로 진행하지 않고 의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해 참석자 일동으로 결의를 모았다"면서 "안 전 대표는 탈당을 하지말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 줄것을 호소한다. 문재인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의 갈등을 해결할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의결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또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당의 통합방안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즉시 협의할 것을 요구하고 두 사람의 합의를 적폭적으로 뒷받침 할 것을 다짐했다. 의원간담회에 앞서 수도권 의원들은 안 전 대표에게는 탈당을 재고하고 당의 통합과 혁신에 나설것을 제안했고 비주류 의원들은 혁신전당대회를 문 대표가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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