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특단의 조치는 직권상정, 기일은..."

법안처리 직권상정엔 "맞지 않는 이야기" 선긋기

총선 선거구 획정안과 경제활서화법, 노동개혁 5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 정부와 여당의 직권상정 압박을 받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15일 국회로 본청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혔던 '특단의 조치'에 대해 "직권상정"이라고 15일 입을 열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고 만나 "정치개혁특위가 만료돼 없어지는데 의장으로서 결단을 해야할 상황이 다가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권상정을 할 기일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입법 비상사태라고 자타가 인정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연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직권상정할 '안'에 대해서 정 의장은 "세 가지 정도 생각할 수 있다"며 기존에 언급된 '이병석안'과 그 수정안 등을 언급했다.

정 의장은 선거구획정 뿐만 아니라 법안처리도 국가 비상사태에 준 한다는 여당 일부의 의견에 대해 "내가 가진 상식으로서는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직권상정은 '선거구획정'에 한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법안처리도 국가비상사태라는 것) 의장을 압박하는 수단이고 국민들이 오도할까 걱정"이라며 "의장은 무엇보다도 대통령 다음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의장은 전날 있었던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의장이 '직무유기'라며 성토한 것에 대해서는 "말로서 말을 함부로 배설하듯이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참기 어려운 것이고 아무튼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