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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문재인 향해 "자해 행위이자 해당 행위"


입력 2015.12.17 17:33 수정 2015.12.17 17:47        장수연 기자

17일 기자간담회서 "대통합 노력 포기" 비판하며 사퇴 촉구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더 큰 당, 더 확실한 선거 승리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적 비상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선거 승리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적 비상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책임 하에 당의 미래를 결정해 대통합의 여지를 확신의 가능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적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는 당권을 목표로 경쟁하면 총선을 앞둔 시기에 서로 대결하고 분열하는 전당대회가 돼 당을 망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 반대했다"며 "하지만 통합의 확신, 선거 승리의 기정사실화를 위해서는 통합적 전당대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대통합 노력을 포기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치적 자해행위이자 해당행위"라며 "우리 당은 지금이라도 당내 통합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대통합의 노선을 걸어야 한다. 그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이 원내대표는 "지금 최고위원회가 어떻느냐"며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다수 최고위원들은 분열을 조장하고, 당의 흠결을 넘어 당내 통합을 해치고, 더 나아가 대통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회의 참석을 촉구하는 당 의원들에 대해 "당 대표를 중심으로 최고위가 현재 반통합과 분열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가서 대표 중심의 반통합·분열에 힘을 보태라는 취지의 참석 권유라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최고위 보이콧'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으로 주승용·오영식 최고위원이 사퇴하자 지난 7일 사전 공지 없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9일에는 "오늘부터 최고위에 불참하겠다"며 "흠결이 있는 최고위에 참석해 흠결을 보완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공식적으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문 대표는 같은 날 이 원내대표를 향해 "당무를 거부하려면 당직을 사퇴하는 것이 도리이다"라고 압박했다.

또 추미애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위 공개회의에서 "원내대표가 국민 앞에 협상 과정이 어떤지 고해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며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 역시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원내대표의 조속한 최고위 참석을 촉구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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