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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유승민·남경필·원희룡 같이하면 신당은 태풍"


입력 2015.12.22 11:25 수정 2015.12.22 11:27        이슬기 기자

이목희 "국민 지지 받는 당으로 되기 어려워" 찬물

이목희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좌)과 탈당파 문병호 의원(우)이 '안철수 신당'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홍효식 기자

‘안철수 신당’이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과 탈당파인 문병호 의원이 신당에 대해 상반되는 전망을 내놨다.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문 의원은 ‘현역 추가 탈당 봇물’에 이어 새누리당 인사들의 합류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그는 22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가 같이할 수 있다면 아마 신당은 태풍이 되고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그분들이 정치를 하는 목적이 있지 않나. 지사나 국회의원은 그걸 하려는 수단이고, 한국 정치를 바꿔서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치하시는 분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사, 국회의원 이런 것은 껍데기라고 생각한다. 그 껍데기를 과감하게 벗어던져야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전 접촉 여부에 대해선 “아직 본격적으로 접촉은 못 했다. 앞으로 해봐야한다”며 “그분들이 그렇게 쉽게 옮겨 올 수 있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해서는 안 되고, 어느 정도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PBC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이 성공하려면 국민적 요구, 대선 후보급 지도자, 조직적 기반 이렇게 세가지가 있어야 한다”며 “(신당이) 그런 것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봤을 때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당으로 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당은 두 종류 밖에 없다”며 박정희정권의 공화당, 전두환정권의 민정당 등 군사독재정권 하의 정당과 이른바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정당’을 거론한 뒤 “그 밖의 정당을 만들어서 성공한 사례는 우리 정치상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호남에서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이 강한 만큼, ‘안철수 신당’이 우세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호남 민심은 결국 선거가 가까이 오면 ‘그래도 누가 이길 수 있는 정당인가’, ‘어느 정당이 그래도 정권교체에 가까이 있는가’라고 본다”며 “분열이 아니라 어쨌든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 하라는 요구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선거가 가까이 오면 (새정치연합에) 민심을 몰아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지난 7일부터 최고위원회 참석을 거부 중인 이종걸 원내대표와 관련, 이 정책위의장은 “당무감사원으로 하여금 감사를 할 수 있다. 독자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당무거부는 안타까운 일이고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며 “정치적 입장이 있더라도 정치와 정책은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원내대표를 지적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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