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대졸 의미없다...고졸 공무원 늘어
대학을 졸업해도 40%는 구직에 실패하는 취업난 속에 대학 진학 대신 공무원 시험을 선택하는 10대 취업준비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국가직 7,9급 공무원 합격자 중 18~22세 합격자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9급 합격자는 2014년 112명에서 179명으로 67명(60%)이 증가했고, 7급 합격자는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1명으로 55% 증가했다. 전체 합격자 증가율은 9급이 전년대비 36%(3077명에서 4176명), 7급이 2%(756명에서 772명)이다.
10대와 20대 초반 공무원 시험 응시생도 증가하고 있다. 7급의 경우 전체 응시자는 1473명 줄었지만, 20~24세의 응시생은 오히려 478명 증가했다. 9급 역시 전체 응시생은 줄었지만, 20~24세 응시생은 2014년보다 269명 증가해, 공무원 시험 응시생 연령대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사혁신처는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고졸 우대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2년 도입된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시험은 고교과 전문대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만 선발해오고 있다.
올해는 합격자 85.3%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출신이다. 충청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에는 20명의 특성화고 학생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한 전문가는 공무원 시험이라는 것이 원래 학력제한이 없고, 9급 시험이 본래 고졸자 대상으로 설계된 것을 고려하면 인사상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언급하면서 “심각한 청년 실업을 고려하면 이런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9일 국민안전처는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시험 응시 최저연령을 만 21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소방공무원임용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소방사 응시최저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대부분 응시자격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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