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 "운명적 사랑, 그 자체가 마술이죠"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1.06 09:53  수정 2016.01.10 06:32

영화 '조선마술사' 통해 첫 사극 도전

유승호 배려심 깊은 인상 "믿고 맡겼다"

고아라에게 첫 사극 '조선마술사'는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 SM엔터테인먼트

"사랑이라는 소재 자체가 마술 같은 기적 아닐까요?"

고아라는 자신의 첫 사극 도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조선마술사'의 가장 큰 매력으로 "마술로 보여주는 볼거리와 판타지적인 매력과 운명적 사랑이 지닌 마술 같은 힘"을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고아라는 '조선마술사'에서 청나라의 왕자빈으로 간택돼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청명 역을 연기한다. 청명은 우연히 절벽 끝에서 만난 환희(유승호 분)와 만나 마술 같은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고아라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선마술사'를 보면 운명적 사랑이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랑이라면 이렇게 된다는 걸 저의 캐릭터를 보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청명은 모든 상황이 극적인 인물이다. 환희와 사랑에 빠지면서도 그 감정만이 아닌 그 시대가 청명에게 가져다 준 고뇌와 아픔을 동시에 표출해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선을 연기하는 게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공주의 감정은 역사 공부를 통해서 공감하려고 애썼어요. 사랑의 아픔, 간절함, 절실함 이런 것들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죠. 눈물도 다 같은 눈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런 것들이 매력적이라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도움이 됐던 건 평소 '운명적 사랑'에 대한 믿음이었다. 고아라는 "운명적 사랑에 대한 로망이 있다 보니까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정말 사랑한다면 운명을 거스를 수 있을 것 같다.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정신 차려라'고 하지만 여전히 운명적 사랑을 믿어요. 만약 운명적인 사랑을 만난다면 어떤 어려움이든 이겨내고 쟁취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아라는 '조선마술사' 유승호의 배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 SM엔터테인먼트

힘들게 촬영한 만큼, 애착이 유독 큰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스태프들과의 끈끈한 소통에 따른 재미가 남달랐다. 심지어 유승호와의 키스신에는 50여 명의 스태프들이 두 사람을 에워싸고 숨죽이며 현장을 지켜봤다고.

"정말 많은 분들이 신경 쓴 작품이라 미장센이나 배경들,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은 볼거리가 있어요. 숨은그림찾기처럼 숨어 있는 무대 장치들도 많아요.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죠."

유승호와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둘 모두 아역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도 10여 년의 연기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통하는 점도 많았다. 고아라는 "한 마디로 배려라는 게 몸에 베여 있는 배우"라고 유승호를 극찬했다.

"현장에서 막내 시절부터 일하다 보니까 예의가 바른 것 같아요. 상대를 배려하는 센스, 눈치 같은 것도 저랑 통하더라고요. 특히 현장 로케이션 촬영이 많다 보니까 더 끈끈해졌죠."

특히 와이어 씬을 촬영할 때 유승호가 보여준 남자다운 매력은 듣기만 해도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한 번 올라가면 엄청 높이 올라가는데, 대롱대롱 매달려 있느라고 애를 먹었죠. 동시에 매달릴 땐 와이어 때문에 아프지 않게 해주려고 발꿈치를 들고 자기 힘으로 지탱하더라고요. 많이 배려해줘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믿고 맡길 수 있었죠."

평소 시와 일기 쓰는 취미를 가진 고아라는 기회가 되면 시집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 SM엔터테인먼트

2003년 청소년 성장드라마 '반올림'으로 얼굴을 알린 뒤 어느덧 13년차 베테랑 배우가 됐다. 특히 2013년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을 맡아 여동생처럼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 지켜주고 싶은 여자, 동시에 기대고 싶은 매력을 선보이며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응답하라 1994'는 고아라 연기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이었다. 그만큼 고아라를 향한 팬들과 언론의 기대도 높아졌다. 고아라는 "터닝 포인트라기보다는 배우로서 쌓아가는 과정"이라면서도 '응답하라 1994'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대중들과 넓게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한 작품이라 소중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대중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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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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