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한길·안철수 탈당, 다시 분열될 모래정당"
최고위원회의서 "사분오열하는 야권, 국민 우습게 알고 우롱하는 행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버리고 사분오열하는 것은 결국 국민을 우습게 알고 우롱하는 행위"라며 "20대 총선 이후 또다시 분열될 게 뻔한 모래성 같은 정당에 속아선 안된다"고 야권 분열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탈당, 분열을 밥먹듯이 하며 정치 불신을 조장하고 국정 불안정을 초래하는 등 정치 후진성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어 국민 앞에 정치권이 정말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한 말씀 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는 "야권이 말로는 100년, 1000년 정당을 약속하면서 총선을 앞두고는 사분오열하는 현상은 공천권 싸움과 때이른 대선후보 쟁탈전 이외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고 지적한 뒤 탈당한 전 대표들에 대한 비판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할 때 김한길 의원은 '정치사에 남을 큰 결단 하나로 뭉칠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고,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 희망을 담아내는 큰 그릇'을 외쳤다"며 "두 대표는 공동발표문에서 정치가 선거 승리만을 위한 거짓 약속 위에 세워지면 안된다고 하더니 김 의원은 최근 탇당하며 새정치 질서를 구축하겠다고 하고, 안 의원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정치연합 당대표 수락 연설문에서 우리 당의 무기력, 분열을 버린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전직 당 대표에게 나갈테면 나가라는 식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당에서는 나를 버리고 우리를 생각하는 선당후사가 최우선적 덕목"이라며 "국민들이 분열과 탈당, 파열음을 싫어하는만큼 새누리당은 화합과 통합의 화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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