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삼 삼성 부사장 "IoT 냉장고로 신시장 창출할 것"
"소비자 잠재 욕구 끄집어 내야 생활가전 시장 회복"
'패밀리허브', 고정관념 깬 혁신제품 될 것
"IoT 냉장고로 소비자들의 잠재욕구를 끌어 내면서 신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6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아리아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분야에서 신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잠재된 있는 욕구를 끄집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서 부사장은 이번 'CES 2016'이 데뷔 무대가 됐다. 마침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을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생활가전인 냉장고를 IoT 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힌 터라 향후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서 부사장은 현재 생활가전 시장이 포화상태로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이는 기존 시각에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잠재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만든다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면서 신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어떤 제품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파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우리조차 너무 틀에 갇힌 사고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다보니 불편한지도 모르고 살다가 새로운 제품들이 나오면 훨씬 편해진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곤 하며 시장의 판을 바꾸는 제품이 등장하기도 한다"며 "제품 제조 및 판매도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과거 사람들은 피처폰에 만족하면서 생활했는데 스마트폰의 등장은 사람들의 인식마저 변화시키며 엄청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며 "IoT 냉장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삼성 생활가전사업부가 이번에 IoT 기능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선보인 '패밀리 허브' 냉장고가 그러한 고정관념을 깬 혁신제품이 될 것이라며 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 제품은 도어에 21.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저장실별 기능을 설정하고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냉장실 내부 3대의 카메라로 보관 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있도록 해 불필요한 중복구매를 자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디데이(D-day) 아이콘으로 식품 유통기한을 설정, 알림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요리 레시피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이번에 선보인 셰프컬렉션 냉장고 신제품들은 최첨단 IoT 기술과 정온냉동기술, 실용성을 극대화한 수납기능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면서 "셰프컬렉션을 통해 주방이 요리를 준비하고 나누는 공간을 넘어 가족들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 매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