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령, 하이틴 스타에서 무녀가 된 '눈물의 삶'
호박씨 1980년대 하이틴 스타로 당시 하희라, 채시라 등과 함께 인기를 구가했던 박미령의 인생 이야기가 재조명 되고 있다.
21살 꽃다운 나이에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결혼하며 연예 활동을 중단한 그녀가 무속인이 돼 돌아왔다.
365일을 앓아가며 무병, 신병과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의 길을 선택하게된 박미령은 눈물어린 삶의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한 박미령은 "어릴 적 엄마없이 아빠가 매니저 역을 해주며 연예 활동을 했었다. 그러나 21살에 일찍 결혼하게 되면서 첫번째 불효를 했다. 이후 이혼으로 두번째, 그리고 부모가 원치 않았던 무속인의 길을 가게 되면서 세번째 불효를 저질렀다"라고 털어놨다.
20대 후반부터 이른 바 신병이라는 것을 앓게 됐다는 그는 "365일을 진통제로 살았고, 병원에서는 진단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모 한의원을 찾았을 때는 침도 들어가지 않고 눈동자도 뒤집혔다. 결국 의사는 나에게 무당을 찾아가 부적이라도 써라 라고 말했을 정도였다"라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박미령은 "아버지는 아픈 나를 버리고 갔다. 그러나 어릴 때 함께 해주지 못했던 엄마는 나를 지켜줬다"면서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찰과상 하나 입지 않은 나의 모습에 결국 신내림을 결정했다. 그때도 엄마는 함께 있어줬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0대 아들을 둔 그는 "나도 자식을 낳고 살다보니 어릴 때와는 달리,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벼랑 끝에서 살린 엄마, 오해와 원망으로 살았지만 이제는 너무나 미안하고 고마운 엄마다. 주변 시선 의식하지 않고 나만을 위해주는 엄마 너무 감사하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과거에는 내가 선택한 무대의 주연이었다면 이제는 신이 선택한 무대의 주연으로 살고 있다"면서 제2의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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