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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류준열은 왜 실종됐을까


입력 2016.01.17 09:58 수정 2016.01.17 09:59        부수정 기자
'응팔' 류준열이 실종됐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회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팬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tvN '응답하라 1988'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정환이에 대한 기본 예의도 없다."

'응팔' 류준열이 실종됐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회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팬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16일 방송된 '응팔' 마지막회에서는 쌍문동 골목길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았다. 동일이네, 성균이네를 비롯한 골목친구 5인방은 쌍문동을 떠나 또 다른 삶을 예고했다.

선우(고경표)와 성보라(류혜영)는 동성동본이라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사랑을 바탕으로 결혼했다. 지난 방송에서 사랑을 확인한 택(박보검)과 덕선(혜리)은 굳건한 사랑을 재확인하며 겹사돈을 맺었다.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에서 정환(류준열)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19회에서 갑작스럽게 덕선과 택이 연인이 되는 전개가 나왔기 때문.

사실 덕선은 정환을 좋아했었고 택에 대한 감정 표현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덕선을 짝사랑한 정환과 택 중에 택이 정환보다 덕선에게 더 감정 표현을 했을지 몰라도 덕선의 감정은 그려지지 않았다.

택의 깜짝 키스에 당황한 모습, 그뿐이었다. 그러다 19회에서 덕선과 택은 키스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간 덕선이 택을 좋아했더라도 그 과정이 모조리 생략돼 덕선은 한순간에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됐다.

'응팔'이 처음부터 정환의 감정선을 통해 러브라인을 그린 것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전개였다. 그간 던진 '떡밥'도 완벽하게 풀지 못했다.

덕선이의 첫사랑이 선우였다는 사실을 안 사람은 정환뿐이었다. 마지막회에서는 택이 덕선의 일기장을 통해 이 사실을 아는 장면이 나왔지만 억지로 끼워 맞춘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이날 정환이의 분량은 5분 남짓. 남자 주인공인 그는 갈수록 분량이 줄어들었다. 마지막회에선 정환의 감정 정리도 없었다. 처음부터 '어남류'로 시청자를 낚은 제작진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남류, 어남택이 문제가 아니라 개연성 없는 전개에 실망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말을 급하게 냈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아이디 chej****는 "감정선을 더 세심하게 보여줬어야 했다. 너무 급하게 마무리해서 답답했다"고 말했고, yuda****는 "어색하게 끼워 맞춘 듯한 전개였다"며 "억지스러운 설정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west****는 "마지막회 정환이의 모습이 궁금했는데 언급조차 없어서 이해가 안 된다"고 했고, very****는 "할 말이 없다. 정환이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다"고 꼬집었다.

luj0****는 "막판에 결말 바꾼 것처럼 주인공 러브라인이 이해가 안 된다. 불친절한 흐름이 덕선이를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로 만들었다. 정환이의 감정을 따라가며 안타까워했던 시청자를 분노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syh9****는 "남편이 누가 되든 상관없는데 내용 전개가 짜증 났다. 시청자들이 '남편이 누군가' 안달 나게 하려는 느낌이었다. 시청자들을 갖고 논 기분이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응팔' 20회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편은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9.6%, 최고 시청률 21.6%(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가구·전국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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