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사태, 대륙의 광적 포퓰리즘" 자제하는 중국
인민일보 등 쯔위에 동정론 펴며 JYP에 비난 화살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 사태가 확산되어 국제적 문제가 된 가운데, 중국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비난보다는 동정론이 대두되는 것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16일 자체 국외판 소셜미디어 매체 ‘협객도’에 실은 칼럼에서 “많은 대륙 네티즌들이 쯔위를 책망하며 광적 포퓰리즘을 보여줬다”며 “쯔위의 사과는 소속사가 대륙시장을 놓고 어쩔 수 없이 내린 타협”이라며 JYP엔터테인먼트를 책망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민진당을 비판하며 “대만의 모 정치세력(민진당)의 입장에서, 한 젊은이의 의미 없는 언행은 무한한 해석을 낳았다. (그들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 정치적 의미를 주입했다”고 말했고, 대만 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를 지적했다.
이렇듯 중국과 대만에서 쯔위에 대한 비난이 수그러들며 동정의 시선에 힘이 실렸다. 정치세력들이 어린 소녀의 작은 행동을 대만 총통 선거와 엮어 양안의 외교 문제로 비화했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쯔위가 대만기를 든 데 대해 “하나의 중국을 반대하는 행위”라 몰아붙인 대만 가수 황안에 비난이 쏠리고 있다. 홍콩 명보는 “양안 인민의 공통 감정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중국의 대만 정책의 금기사항”이라며 황안을 “양안 교류의 천고의 죄인”이라고 비난했다.
16일 대만 이란(宜蘭)현의 한 투표함에서 “황안 똥이나 먹어라”라고 쓴 종이가 발견됐고, 18일 타이난(臺南)시 중심가에는 트와이스를 코스프레 한 여성들이 청천백일홍기를 몸에 두르고 트와이스 노래를 부르며 중국의 압박에 항의했다.
중국에서는 쯔위의 뮤직비디오도 검열?삭제되지 않고 방송되고 있다. 중국 문화부에서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특정 국가, 특정 소속사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을 일괄적으로 막을 수 있는 규정은 없다고 밝혀 국가적 제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 다문화센터(공동대표 김성회?이현정)는 미성년 소녀에 대한 인권탄압 행위로 JYP와 박진영 대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JYP는 “한 개인의 신념은 회사가 강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쯔위의 부모님이 한국에 들어오셔서 쯔위와 상의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입장 발표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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