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박소담 "눈밭 위 빨간 피, 아름답고 따뜻해"
연극 '렛미인'에 출연한 박소담에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는 연극 '렛미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박소담은 하이라이트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뱀파이어의 삶을 연기한다"며 "일라이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어려웠을까를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 그렇지만 피에 관한 모습을 보여드릴 때는 관객들이 살짝 피하실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박소담은 특히 "무대 위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며 "졸업한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섰다. 좋은 배우들과 좋은 연출과 스태프를 만나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연기하는 내내 피를 몸에 달고 지내야 하는 박소담은 "눈 밭 위에 떨어지는 빨간 피가 번져가는 모습이 무섭기는 하지만,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름답고 따뜻함을 느꼈다"며 "무섭고 잔인하다는 느낌 보다는 한 편의 따뜻한 드라마를 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렛미인'은 스웨덴에서 2008년 최초로 개봉하고 2010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돼 전 세계에 마니아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온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박소담은 '렛미인'에서 몇 백 년 동안 소녀로 살아온 뱀파이어 일라이 역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연극에 최초로 진행되는 레플리카 프로덕션(Replica Production - 원작 프로덕션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으로, 오리지널 연출 존 티파니를 비롯해 해외 스태프들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21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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