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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껌 씹는 검사 출신 홍준표, 네티즌 "웬욜~"


입력 2016.01.22 14:07 수정 2016.01.22 14:12        스팟뉴스팀

전직 검사가 후배 검사 조소하고, 기자에게는 호통치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21일 재판에서 보인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2차 공판에 출석한 홍준표 경남도지사(62)의 21일 1차 공판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지사는 법원에 들어서서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전 법조인으로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에서 재판을 받은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주 불쾌한 질문이니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라”, “성완종이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노기를 띠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보통 법원에 들어가기 전 성실히 재판을 받겠다고 이야기하고 들어가는 다른 정치인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홍 지사의 태도는 재판 내내 이어졌다. 본인이 검사 출신임에도 검사 복을 입고 예를 갖춘 후배들이 증인신문을 할 때 조소를 보내는가 하면, 재판 도중 껌을 씹다 종이에 뱉기도 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상식에 어긋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검찰이 불법으로 증거 수집을 했다”며 소리를 높이던 홍 지사는 “새 검찰총장이 됐으면 검찰은 수사 관행도 바꾸고 자체 감찰을 해야 한다”고 말하다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홍 지사는 이 과정에 “검사를 하고 정치를 20년 한 사람에 대한 수사도 이런 식으로 하는데 국민을 상대로 하면 어떤 짓을 하겠느냐”고 검찰을 훈계하기까지 했다.

홍 지사의 이런 태도에 네티즌들은 과거 법조인의 태도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네이트 아이디 pinp****은 “당신이 검사라면, 처지가 바뀌면 어땠을까?”라며 “오만이 극에 달했다”고 비난했다. Hour****은 “검사를 하고 정치를 20년 한 사람도 믿을 수 없는 게 현실인가?” 하고 의문을 표했다.

또한, 기자와 검찰에 호통을 친 모습에 적반하장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drea****은 “검사로 출발해 도지사까지 하고 법정에 선 것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질문에 화를 내고, 인격이 너무나 좋으신 분”이라며 비꼬는 의견을 남겼다. Mavi****은 “검찰한테 호통? 지가 지금 뭐 때문에 재판장에 선지 분간이 안 되나?”라며 비판했다.

홍 지사가 전직 검사였다는 점에 네티즌들은 영화 ‘내부자들’을 많이 떠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lkw8****은 “어제 나는 내부자들 디오리지날을 보았다. 영화 참 잘 만들었더라"고 말했고, niho****은 “영화 내부자들의 그 전직 검사였던 정치인을 보는 듯하다”며 씁쓸해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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