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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다가오는 미국 동부, 워싱턴 DC 비상


입력 2016.01.22 15:03 수정 2016.01.22 15:04        스팟뉴스팀

비행기 모두 취소...오바마 헬기도 못 떠, 생필품점은 사재기로 텅텅

미국 동부 지역에 이상 폭설예보로 비상 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주민들이 블리자드 공포로 사재기를 하고 있다. 사진은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결항 항공편 공지 캡쳐.
미국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등이 위치한 미국 동북부에 이번 주말 사상 최대 이상 폭설이 예보됐다.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주는 벌써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21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 22일 오후부터 23일 밤까지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몰아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미 기상청은 눈 폭풍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주민이 6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앞으로 36시간 동안 될 수 있으면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경고하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공무원은 조기퇴근 할 것이며 22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지하철과 버스도 운행하지 않는다.

21일 이미 적설량 2.5cm를 기록한 워싱턴 DC는 주요 도로가 마비되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하루 전부터 이미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 또한, 전력 공급 중단을 우려한 시민들 사이에 사재기 열풍이 불어 생필품 판매장에 우유, 빵, 휴지 등이 모두 동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전용헬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백악관까지 승용차로 거북이걸음을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역시 눈 폭풍으로 30cm까지 눈이 쌓일 수 있으니 승용차를 이용하지 말고 자택에 머물 것을 당부했고,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방송 인터뷰에서 “날씨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날씨가 미치는 영향에 대비할 수는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동부의 주지사들이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버지니아 주는 이미 20일부터 21일 사이 767건의 교통사고와 382건의 차 고장 사고가 일어나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역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 방위군 500명을 대기시켰다.

항공편 역시 모두 취소됐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22일 샬럿, 노스캐롤라이나, 23일 워싱턴 DC, 볼티모어, 24일 필라델피아로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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