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절실’ 손흥민·이청용, 코리안 더비 성사될까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1.23 11:52  수정 2016.01.31 18:11

24일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펠리스와 토트넘 맞대결

EPL 데뷔골의 추억 손흥민, 위기의 이청용 출전 여부 관심

코리안 더비를 앞두고 있는 EPL 날개 이청용과 손흥민. ⓒ 토트넘 페이스북

‘회심의 무회전포’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손흥민과 위기의 이청용이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을까.

크리스탈 팰리스와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8위까지 추락한 팰리스와 ‘빅 4’ 수성을 위한 토트넘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사는 역시 손흥민과 이청용의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다.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환상 무회전슛을 포함,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한 손흥민은 그나마 반전 시나리오 계기를 마련한 상황이다. 리그에서는 지난달 첼시전 이후 8경기째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어 이날도 선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자신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왓포드전에서는 교체 출전임에도 극적 결승골을 넣었던 손흥민이기에 언제든 상대 골문을 조준할 준비가 돼있다. 또한 팰리스는 손흥민이 EPL 데뷔골을 기록한 상대이기에 여러모로 의미와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반면, 이청용은 지난달 스토크시티전에서 그토록 기다려온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반전 드라마를 쓰는 듯 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치 않다. 데뷔골 이후 선발 출전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이 교체출전이거나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사이 팰리스는 연패 수렁에 빠져 급추락 중이다. 최근 리그 3연패뿐 아니라 5경기 째 무승(2무 3패)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5경기 내내 무득점 경기라는 것이다.

팰리스는 위컴, 캠벨, 샤막 등 최전방 공격수들이 역할을 못해주는 상황에서 그나마 카바예나 볼라시, 자하와 같은 2선 지원군들이 그동안 득점을 분담해줬기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 스콧 단이나 워드 등 수비수들도 득점 행렬에 간간히 가세하면서 강팀들과도 호각의 승부를 벌였던 이들이다.

그러나 최근 침체된 경기력에 꾸준한 기량을 보였던 선수들마저 침묵하자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FA컵에서 사우스햄튼을 꺾고 4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위안이다.

공교롭게도 팰리스의 리그 마지막 승리였던 스토크시티전에서 극적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 바로 이청용이다. 이날 역시 후반 36분 교체 출전했던 이청용은 투입 7분 만에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에 마지막 리그 승점 3을 안겼다. 다가오는 토트넘전 출전 가능성 및 여부도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짧은 시간동안 강한 인상을 남겨왔던 이청용이기에 출전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대표팀의 좌우 날개, 손흥민과 이청용이 과연 그라운드에서 격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또 하나의 런던 더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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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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