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덕선이 남편, 끝까지 반전 기대했다"
배우 라미란은 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덕선이 남편찾기와 관련해 아들 류준열을 언급했다.
29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라미란은 극중 아들 정환 역을 맡은 류준열의 첫사랑과 관련해 자신만의 생각을 털어놨다.
라미란은 "극 막판에 아들 정환이 자꾸 사천에 내려가더라. 옆에서 보는 데 속앓이 하고 짝사랑으로만 끝나 안타까웠다"면서 "극중 고백신을 봤는데 그게 진짜 고백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덕선의 남편이 택이가 된 것에 대해 "택이는 바둑 밖에 모르고 약만 먹고 남편으로는 그닥(농담 어린 웃음). 정환이 같은 스타일이 남편감으로는 좋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이다. 택이도 좋지만 (아들 정환이가)내 손가락이다 보니 서운했다는 것이다"라고 박보검 팬들을 의식한 듯, 너스레를 떨었다.
라미란은 "사실 정환이가 끝무렵에 자신이 남편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나는 혹시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정환은 마음을 접은 거 같더라. '저는 여기가 끝인거 같아요'라고 하면서 섭섭해 하더라"면서 "드라마가 끝나면 거품이 금방 빠지니 빨리 캐릭터에서 나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도 마음 아파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배로서 다음 작품을 생각할 때라고 조언해줬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 9살 나이차로 류준열과 누나 동생 호칭에 대해 "감독님이 처음 가족 미팅을 할 때 아들 역할 2명 있는데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라. 못생겼다면서. 하지만 류준열이 외탁했더라. 못생긴건 못생긴건데 나를 닮아서. 그런 친구들이 더 매력있고 보면 볼수록 괜찮은 남자다. 빠져들면 약도 없다고 하지 않던가"라며 "호흡도 좋았고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든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라미란은 극중 남편 역으로 호흡한 김성균에 대해서도 "초반에 다양한 유행어를 하는데 가족들이 반응하지 않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미안했다"면서 "하지만 나중에 '하지마 하지마' 하는 신이 있는데 정말 짜증이 나서 나물로 때린 기억이 있다. 정말 짜증이 났지만 큰 웃음을 준 상대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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