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종인, 말 바꾸기 대회 선수같다"

장수연 기자

입력 2016.02.01 10:10  수정 2016.02.01 10:11

아침소리서 "전력도 바꾸고 친노 입장도 바꾸고 노동 개혁 입장도..."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과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문위원 참여 전력을 부인한 적 없다고 말했다 결국 사죄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마치 말 바꾸기 대회에 출전한 선수같다"고 꼬집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과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문위원 참여 전력을 부인한 적 없다고 말했다 결국 사죄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마치 말 바꾸기 대회에 출전한 선수같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더민주에) 영입된 지 보름이 됐는데 네 번이나 말을 바꿨다. 당만 바꾸는 게 아니라 말도 계속 바꾸시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에 친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후 자신은 친노가 누구인지 개념도 없다고 말했고, 과거 저서에는 노동 유연성을 강조하며 독일의 노동개혁을 찬성해놓고 노동개혁법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며칠 전에는 국보위 참여를 부인한 적 없다고 말했으면서 보름 만에 광주를 방문해 사죄입장으로 바꿨다"며 비판했다.

하 의원은 "또 선대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신뢰를 저버리는 것은 잘못된 정치라고 말했는데 보름 만에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본인이 직접 파기했다"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쉽게 말을 바꾸기가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 협상에 대해 진전을 보이지 않는 새누리당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새누리당 내에 '선민생 후선거'라는 명분 하에 민생 5법 통과 전까지는 선거구 획정을 무기한 연장하겠다는 입장이 있다"며 "이는 선거 연기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며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이라는 것은 민생이 괜찮을 때는 지키고 민생이 어령루 때는 안 지켜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야는 지금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이라는 합의된 조건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원칙에 합의해 실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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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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